한원석⁄ 2024.02.16 16:07:51
지난해 12월 국내 통화량이 3900조 원을 넘어서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6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평잔)는 전월 대비 29조7000억 원(0.8%) 증가한 3925조4000억 원(계열조정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지난해 11월 전달 대비 36조1000억 원(0.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통화량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일반적으로 ‘시중 통화량’이라고 부르는 광의통화(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현금이나 다름없는 개념인 협의통화(M1)에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CMA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12조7000억 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11조4000억 원), 요구불예금(+10조8000억 원) 등이 증가했지만, MMF(단기금융펀드‧-4조5000억 원), 정기 예‧적금(-3조4000억 원) 등은 감소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2조6000억 원)와 기타부문(+9조4000억 원), 기타금융기관(+7조1000억 원)이 증가했으나, 기업은 5조9000억 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의 경우 주식형·채권형·파생형 펀드 증가세가 지속됐다”면서 “수시입출식·요구불 예금은 일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자금 유치와 정기 예·적금 금리 하락에 따른 투자 대기자금 유입 등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협의통화(M1·평잔)는 11월보다 23조7000억 원(2.0%)이 급증한 1225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광의통화에 만기 2년 이상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396조4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71조4000억 원(1.3%), 금융기관 유동성에 유동성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유동성(L·말잔)은 6733조8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5000억 원 줄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