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여름철 집중호우·태풍으로 인한 침수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이동식 물막이판 설치를 지원한다.
물막이판은 여름철 집중호우 시 하천이나 빗물받이로 나가지 못한 빗물이 지하주차장 출입구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시설이다. 물막이판이 없으면 하천에 인접하거나 낮은 지대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갑작스러운 빗물이 쏟아져 큰 침수피해로 이어진다.
현재 각 동주민센터에 휴대용·이동식 물막이판이 비치돼 있지만, 예상치 못한 침수가 발생하면 설치 지연으로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영등포구는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확보, 지하주차장이 있는 공동주택과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이동식 물막이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이동식 물막이판은 양 끝 좌우 마감용 물막이판 사이로 가로 70.5㎝의 물막이판을 조립해 사용하는 ‘ㄴ’자 형태의 펜스다. 보관·이동·설치가 편리하며 재난 상황 시 임시 댐 역할을 한다.
지원 신청은 이달 29일까지다. 신청방법은 지하주차장의 입구 길이를 계산해 필요한 이동식 물막이판 개수를 구청 치수과로 전화하면 된다. 영등포구는 본격적인 우기가 오기 전인 3월 중 이동식 물막이판 배부를 완료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장마철 각종 침수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우기가 오기 전 물막이판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올해도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한 수해 안전망을 가동해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