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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사상 최대’ 1900조 육박… ‘주담대·카드사용’ 증가 영향

1년 새 19조 증가… 4분기에만 주담대 15.2조‧카드 미결제액 1.5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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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2.20 13:33:13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가계 빚이 1900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카드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 원(0.4%), 전년 대비 18조8000억 원(1.0%)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 사상 최대 규모를 갱신한 것이다.

‘가계신용’은 일반가계가 은행‧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가계대출)과 카드를 사용해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 등(판매신용)을 합한 가계부채액을 말한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2022년 4분기(-3조6000억 원)와 작년 1분기(-14조4000억 원)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지난해 2분기(+8조2000억 원) 증가 전환한 뒤 3분기(+17조 원)와 4분기까지 세 분기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768조3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6조5000억 원(0.4%), 2022년 4분기말보다 18조4000억 원(1.1%) 늘었다.

3분기보다 주담대가 15조2000억 원 급증했지만 기타대출이 8조7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로 보면 주담대는 51조 원이 늘었고 기타대출은 32조5000억 원이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기타금융기관이 늘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이 줄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담대가 늘고 기타대출 감소 규모는 소폭 축소됨에 따라 916조 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4000억 원이 증가했다. 이중 주담대는 672조1000억 원으로 12조7000억 원 늘은 반면, 기타대출은 243조8000억 원으로 1조3000억 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 등도 주담대가 전분기 대비 2조3000억 원 증가한 데 비해, 기타대출은 1조4000억 원 감소하면서 1조 원이 늘어났다.

비은행권의 경우 주담대가 2000억 원 늘어나며 3분기(-7000억 원)에서 증가로 전환했으나, 기타대출이 6조 원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모기지 (담보대출) 공급 속도 조절과 50년 만기 대출 상품 판매 제한 등의 영향”이라면서 “작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반적 주택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22년(-7조 원)을 제외하면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작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 판매신용은 연말 계절적 요인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1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5000억 원 증가한 118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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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가계신용  주담대  카드 미결제액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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