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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49% 올라 ‘금귤’됐다… 1월 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오름세

한은, “지난해 작황 부진에 생산량 감소… 대체 수요 증가로 귤 등 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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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한원석⁄ 2024.02.21 11:01:56

@ 1월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고객들이 과일을 고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감귤을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과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100)으로 지난해 12월(121.19)보다 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월과 비교하면 1.3% 상승한 수치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이유는 농‧수산물과 도시가스가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물가지수는 축산물(-1.3%)이 내렸으나 농산물(8.3%)과 수산물(0.2%)이 오르며 전달(145.69)보다 3.8% 상승한 151.26을 기록했다. 특히 전달 보다 감귤(48.8%)이, 1년 전보다 사과(115.4%)이 크게 올랐다.

공산품은 철강절단품(-6.5%)를 중심으로 제1차금속제품(-1.0%) 등이 내렸으나, D램(17.0%)과 플래시메모리(5.3%) 등을 중심으로 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와 부타디엔(12.5%) 등 화학제품(0.4%)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 등이 올라 전월 대비 1.0% 상승했고,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정보통신‧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유성옥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사과 등의 생산이 줄었다”면서 “저장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오르니 제철 과일인 귤 등도 대체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분류별 생산자물가는 작년 12월 대비 식료품은 1.9% 올랐고, 신선식품은 10.0%나 급등했다. 에너지와 IT(정보기술)도 각각 0.7%와 1.3%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전월 대비 0.4% 높아졌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작년 1월보다 1.4% 상승했다. 수입이 내린 원재료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지만, 중간재와 최종재는 각각 0.6%, 0.8%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중간재·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1.1%), 서비스(0.6%), 농림수산품(3.8%)이 상승해 전월 대비 1.0% 올랐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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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감귤  사과  작황 부진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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