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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제약·바이오 대표주, 알테오젠... 블록딜로 급락, 그 이후는?

제약·바이오주 동반 하락... 투자자 심리에 악영향, 고점 도달 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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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4.03.27 18:07:44

사진=알테오젠 홈페이지 캡처

블록딜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제약·바이오 대표주 알테오젠이 급락했다.

27일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10.89% 하락한 195600원에 장마감했다. 장중 한 때 최저가 18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이사의 부인 정혜신 씨의 보유 지분 블록딜 소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블룸버그는 정 씨의 보유 지분 160만주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매도 가격은 주당 19만7770원으로 전날 종가(21만9500원)보다 9.9% 낮은 가격이다. 총 매도 금액은 3168억원 규모다. 정 씨는 지난 2008년 박 대표와 함께 알테오젠을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면역항암제(키트루다) 관련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지난달에만 124.9% 올랐다.

증권시장에서 기관 또는 큰손들의 대량매매로 시장에 주식이 대량으로 나오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쳐 팔고자하는 가격에 팔수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 따라서 블록딜은 주식을 대량보유하고 있는 매도자가 사전에 자신의 매도물량을 인수할 수 있는 매수자를 구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장 시작 전이나 장이 끝난 후에 시간외매매로 전일종가나(장시작전) 당일종가(장마감후)에 주식을 넘기는 매매를 말한다.

블록딜은 대주주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많은 물량을 팔았기 때문에, 일반 주주들은 불안 심리가 커져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기도 한다. 또한 많은 수의 주식을 오래가지고 있던 대주주가 일반 외국인이나 기관에게 주식을 판다면 시장에 나오는 주식의 수가 많아져 유통주식 수가 증가한다.

알테오젠이 급락하면서 이날 제약·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과 HLB는 전일 대비 각각 5.86%, 9.27%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면역항암제(키트루다) 관련 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124.9%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으나 블록딜 소식은 이같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알테오젠이 해외에서 성과를 보이며 업종 랠리를 주도해왔다”며 “주가가 급등하고 짧게 횡보하는 시점에 대규모 지분 매도 소식이 전해진 건 시장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약개발 기업의 주가가 고점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술수출과 임상시험 등의 호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는 이유에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관련태그
알테오젠  블록딜  HLB  셀트리온제약  에이프릴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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