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이 톤(t)당 1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전선‧케이블 제조업체 LS에코에너지[229640]가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7분 현재 LS에코에너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0%(6250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최근 구리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3개월물) 가격은 장중 한때 t당 1만31.50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1만 달러를 웃돌았다. LS에코에너지의 자회사인 LS-VINA Cable & System Joint Stock Co.는 베트남 내 1위 전력케이블 생산업체로 각종 전력선 및 전선류를 제조하고 있다.
또한 LS에코에너지는 지난 1월 베트남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200t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500t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24일 LS에코에너지는 올해 1분기 매출 1799억 원, 영업이익 97억 원, 당기순이익 8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유럽과 싱가포르 등의 초고압 케이블 수출 증가가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며 “지난해 감소했던 북미 통신케이블 수출도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전력망 확충이 진행되고 있어 전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의 최대 주주는 LS전선으로 지난해 말 기준 지분 54.58%를 보유하고 있다.
<문화경제 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