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통합 놀이환경 조성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놀이활동가’를 양성한다.
노원구는 지난해 세이브더칠드런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관내 아동·성인 총 175명이 참여한 ‘우리동네 놀이환경진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공공어린이공원의 놀이환경을 진단했고, 그 결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는 통합 놀이환경의 필요성을 확인했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놀이터는 많지만, 장애아동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는 지난해 기준 전국에 31곳뿐이다. 노원구는 이런 진단 결과와 전국적인 현실을 반영해 노원구 맞춤형 놀이활동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양성 교육은 △구조 및 응급처치 전문교육 △장애아동 놀 권리 워크숍 △놀이 지도 이해 △장애아동 참여권 워크숍 △모두를 위한 놀이 계획 수립 △놀이터 실습 및 온라인 교육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지난해 놀이환경 진단에서 제안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지는 놀이환경 조성’ 의견을 반영해 장애아동과의 놀이 활동 교육도 포함됐다.
놀이활동가 교육 신청은 노원구민, 관내 소재 대학·직장을 다니는 누구나 가능하다. 8월 2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활동 기간은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이다. 활동이 끝나면 참여자에겐 봉사활동 시간 부여와 노원구청장 명의의 교육 수료증, 구조 및 응급처치 전문교육 이수증이 발급된다.
한편, 노원구에는 마들체육공원에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하는 ‘초록숲놀이터’가 있다. 올해 준공을 앞둔 청소년 특화 체육공간 노해체육공원에도 통합놀이터가 조성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이번 놀이활동가 모집은 놀이 당사자인 아동과 구민의 의견을 반영해 노원구 맞춤형 놀이활동가를 양성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아우르며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