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4.07.29 15:37:04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강수)가 29일 오전 주요 간부 등이 참석하는 긴급 정책회의를 열고, 이 자리에서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 검토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열린 정책회의에선 “‘화합의 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용역조차 아직 실시되지 않았는데, 일부에서 특정 지역에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이 확정됐다는 잘못된 사실이 계속해서 확산해 사회적 갈등이 커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시 말해 ‘화합의 거리’ 조성사업에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은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마포구는 지난 22일 ‘화합의 거리’ 조성과 관련한 타당성 용역 계획을 공개했다. 당시에는 이 거리를 서거한 대통령 아홉 명의 조각상과 안내판 등 부조물, 종합안내소 등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용역과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향후 역대 대통령 조각상 건립을 제외하고, 세대‧지역‧성별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방향으로 ‘화합의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중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화합을 상징하는 탑, 화합 관련 명언·격언이 담긴 판석이나 조형물 등 여러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주민 설문 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적절한 사업 위치와 방향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일부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마포구는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강수 구청장은 이어 “‘화합의 거리’가 국민 화합과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