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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케이뱅크, "상장 철회 아닌 연기"...수요예측 부진 여파

"6개월 내 상장에 재도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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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4.10.18 14:36:37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로 평가받던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계획을 연기 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부진한 결과를 받아 상장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케이뱅크 측은 상장철회가 아니라 연기한 뒤 공모 구조를 변경해 6개월 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라 밝혔다.

 

전일 케이뱅크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거두며 상장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인 9,500원보다 낮은 8,500원으로 공모가를 설정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는 공모가 상단인 12,000원 기준으로 약 5조 3,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으며, 이를 통해 최대 9,84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결과를 받으면서 이러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주된 원인으로는 케이뱅크의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산정된 점과 유통 물량이 많아 기관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이 꼽힌다. 특히, 케이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2.13배에 이르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1.6배 수준보다 높아 고평가 논란이 이어졌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카카오뱅크(1,500만 명)와 비교해 케이뱅크는 400만 명에 불과해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케이뱅크가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수익 창출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다양한 플랫폼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대부분의 수익을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어 플랫폼 기업보다는 금융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배경 하에서 기관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반응이 상장 연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IPO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투자 심리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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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IPO  상장  카카오뱅크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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