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오는 6월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이후 D2D(Door to Door) 로봇 배송 서비스의 공동주택 적용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서비스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무선통신·관제시스템과 연동할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까지 탑재돼 있어 도로~지하주차장~공동출입문~엘리베이터~세대현관까지 전 구간 완벽한 이동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올 초에는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서비스 상용화를 본격 선언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기술에는 △로봇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하는 무인 자동 콜 기능 △목적 층 취소 상황 발생 시 재호출하는 기능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범위 판단 기능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지능형 기술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모빈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은 이동에 제약이 없는 기술을 적용해 택배,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바퀴 구조는 계단 같은 장애물 극복이 쉽고, 적재함 수평 유지 기능도 탑재해 적재물의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또 3D 라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해 주변 지형과 사물을 인식하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유휴 시간 순찰 모드 기능이 있어 보행자 안전에 특화된 자율주행까지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자율주행 D2D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서울 용산구 한남4재정비촉진구역(한남4구역)에 적용해 로봇 친화형 주거단지 조성 계획을 제안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동에 제약이 없는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는 고객 편의는 물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로봇 친화형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주거 기술·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현대건설만의 차별화된 주거문화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