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아트퍼니처: 캐비닛 룸’…신세계 갤러리 청담·센텀시티점도 전시 진행

신세계백화점 아트퍼니처 전시에 참여하는 김정섭의 ‘컴포지셔널 스틸 벤치, 로우 테이블(Compositional Steel Bench, Low Table)’(2022) 작품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봄 맞이 나들이 장소를 찾는 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색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서수현, 김정섭, 하태임 등 주목받는 국내외 작가들과 함께 ‘아트퍼니처: 캐비닛 룸’ 전시를 연다.

신세계는 보석과 회화, 조각상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드러냈던 17세기 유럽의 ‘캐비닛(Cabinet)’처럼 이색적인 미감을 갖춘 34점의 아트퍼니처와 다양한 미술 작품들로 감각적인 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각양각색의 조형 언어를 가구에 과감히 녹여낸 서수현, 김정섭, 슈퍼포지션, 최동욱 작가의 아트퍼니처는 이번 전시의 백미라는 설명이다.

대표 작품으로 서수현 작가의 ‘웜 웜 리글(Warm worm wriggle)’(2020)이 있다. 1인용 소파, 거울, 러그라는 일상 소재를 다룬 이 작품은 틀을 깨는 원색적인 컬러들과 작가의 상상력을 담은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관객에 시각적인 즐거움을 전한다.

김정섭 작가의 대표작 ‘컴포지셔널 스틸 벤치, 로우 테이블(Compositional Steel Bench, Low Table)’(2022)은 반복과 조화를 강조하는 기하학적인 형상의 작품으로 금속 특유의 색감과 질감을 강조하며, 대상의 본질에 대해 관람객 스스로 생각하게 만든다. 이 밖에 데이비드 걸스타인, 김지아나, 김남표 등 국내외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회화와 아트북, 아트포스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예술성과 가구로서 활용성까지 겸비한 작품들을 소개해 가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고객이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예술을 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평면 작품들이 아트퍼니처와 함께 갤러리 공간 속에서 조화된 장면들을 연출해 관람객에게 입체와 평면을 넘나드는 독특한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 청담 지하 1층에 위치한 신세계갤러리 청담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하나이 유스케전’이 열린다.

‘기브 어 핸드, 테이크 어 핸드(Give a Hand, Take a Hand)’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무표정한 세 명의 캐릭터가 그림 밖 관객을 응시하는 듯한 모습, 창 밖을 바라보는 고양이와 사람 등을 회화로 표현한 ‘무제 시리즈’(2024)를 통해 단절되고 고립된 현대 사회 속 개인간의 연대감의 중요성을 전한다.

전시와 함께 분더샵 공간의 색깔을 입힌 다양한 협업 굿즈를 만나볼 수 있다. 무제 시리즈와 전시 타이틀 ‘Give a Hand, Take a Hand’를 프린트로 담아낸 ‘스웨트셔츠’, ‘에코백’ 등이 마련됐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6층 갤러리는 오는 23일까지 ‘플레이모빌 인 신세계: 작은 세상, 큰 선물’ 전시를 연다. 플레이모빌의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한 플레이모빌’이라는 테마로 개최, 뷰티 라운지·스위트파크·주라지 캠핑존 등 신세계백화점을 작은 세상으로 옮긴 듯한 이색적인 공간과 작품을 소개한다.

신세계는 그동안 미니어처 완구로만 접했던 플레이모빌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아이들부터 키덜트족까지 만족시키는 공간을 구성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가오는 봄을 맞아 한층 누그러든 추위 속에서 특별한 놀거리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신세계백화점이 다양한 전시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쇼핑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펀(fun)한’ 공간으로서 고객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