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유 채집 피해목(被害木)에 새겨진 착취의 흔적을 재현의 불가능성과 불가피성이 교차하는 순간에서 탄생하는 회화로...과거의 흔적이 오늘날의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되는 과정

유정현 | Discontinuous_2501 | acrylic on canvas | 72.7x62.6cm | 2025. 사진=갤러리진선

오는 3월 1일 삼일절에 유정현작가의 개인전 "Tumbleweed"가 서울 삼청동 갤러리진선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오랜 기간 회화의 존재 방식을 탐구해 온 작가가 일제 강점기 말기 송탄유 채집 피해목(被害木)에 새겨진 착취의 흔적을 재현의 불가능성과 불가피성이 교차하는 순간에서 탄생하는 회화로 선보인다.

유정현 | &gather_2501 | acrylic on canvas | 40.5x31.5cm | 2025. 사진=갤러리진선

유정현 작가는 전통적인 재현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 과정에서 발견되는 질료의 돌발적인 유동성을 수렴하여 새로운 형상을 창조한다. 작품에서 이미지는 의도적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업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것에 가깝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무질서 속에서도 회화가 가지는 인덱스로서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미지의 우연성과 필연성을 동시에 내포한다.

유정현 작가는 전통적인 재현 방식에서 벗어나, 작업 과정에서 발견되는 질료의 돌발적인 유동성을 수렴하여 새로운 형상을 창조한다. 작품에서 이미지는 의도적으로 그려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작업 과정 속에서 발견되는 것에 가깝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무질서 속에서도 회화가 가지는 인덱스로서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미지의 우연성과 필연성을 동시에 내포한다.

유정현 | &gather_2505 | acrylic on canvas | 40.5x31.5cm | 2025. 사진=갤러리진선

전시 제목인 "Tumbleweed_구르는 풀"은 스스로 뿌리를 끊고 이동하며 번식하는 식물인 회전초에서 착안했다. 이는 시간의 순환 속에서 반복되는 사건과 그 흔적을 조명하며, 내포된 진실과 생명력을 드러내는 메타포로 작용한다. 본 전시는 단순한 역사적 고증을 넘어서, 과거의 흔적이 오늘날의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되는 과정을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