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이 3일 발표한 3월 첫주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여권 대선 주자 2위 주자로 올라서는 상승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꽃이 2월 28일~3월 1일 이틀간 실시한 전화면접 조사(CATI)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항목에서 한 전 대표는 이재명 43.6%, 김문수 11.8%에 이어 6.4%의 지지를 받아 전체 3위, 여권 2위 주자로 올라섰다.
한 전 대표는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 이전만 해도 10% 중반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11월 29~30일 13.1%)를 받았으나 쿠데타 이후, 그리고 올들어 여권의 ‘찬핵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지지율이 계속 내리막이었고 지난 2월 19~20일에는 3.3%까지 떨어지면서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에 뒤쳐졌었다.
그러나 2월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최종심 시기에 맞춰 책을 펴내고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다시 지지세가 올라가는 양상이 3월 첫 주 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순서는 이재명 43.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1.8%, 한동훈 6.4%, 홍준표 대구시장 5.3%, 오세훈 서울시장 5.1% 순서였다.
직전 조사(2월 19일 ~ 2월 20일)의 김문수(12.0%), 오세훈(6.7%), 홍준표(6.3%), 한동훈(3.3%) 순위와 비교한다면, 한 전 대표는 여권 4위에서 일주일만에 2위로 올라선 결과를 보였다.
최근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와 관련해 검찰이 오세훈, 홍준표 등 명태균과의 관계를 가졌던 의혹에 제기되는 정치인에 대해 적극 수사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여권 잠룡들의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응답자 중 스스로를 ‘국민의힘 지지자’ 층에서는 김문수 지지가 32.5%로 가장 많았고, 한동훈(14.7%), 홍준표(12.4%), 오세훈(11.8%)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친위 쿠데타 실패 뒤 한동훈에게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었다는(1월 3주차 6.3% → 1월 5주차 4.1% → 2월 4주차 3.3%) 점을 돌이켜본다면, 당내 지지에서도 일정 부분 만회 효과를 한 전 대표가 누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도층에서도 김문수 이어 여권 2위
중도층 응답자에서는 지지율이 이재명(50.2%), 김문수(6.9%), 한동훈(5.4%) 순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8일~ 3월 1일 이틀간 통신 3사 제공 가상 전화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표본오차), 응답률은 12.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