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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216회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淸聲)>

가장 오래된 아악(궁중음악) ‘수제천’으로 정기연주회 문 열어...가곡, 단소, 한국춤(선녀무) 어우러져 신선이 노니는 듯한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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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3.04 16:14:37

국악단 공연(가곡). 사진=대구시립국악단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 제216회 정기연주회 <봄의 청성> 공연이 3월 13일(목) 오후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펼쳐진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으로 격조 있는 무대를 보여준다.

공연의 첫 곡은 가장 오래된 아악(궁중음악)의 하나인 ‘수제천’이다. 백제가요 ‘정읍사’에서 유래하여 고려 이후 궁중음악에 쓰인 ‘수제천’은 한국전통음악에서 아악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집박은 양성필 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이 맡는다. 공연의 마무리는 버드나무 새 잎의 음악이란 뜻의 ‘유초신지곡’이 연주된다. 정악 중에서 기본이 되는 곡으로 전통음악의 흐름을 익힐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잔치나 연향에 쓰이던 음악으로 흥청흥청 화려한 곡이다.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곽태천이 집박을 맡는다.

두 번째 무대는 단소와 가곡, 한국춤 ‘선녀무’가 어우러진 무대이다. 맑은 음색이 특징으로 음악 세상의 즐거움을 조용히 노래하는 단소독주 ‘청성곡’(단소_ 김남이)과 정교한 요성(떨어서 내는 소리)과 맑은 가성이 적절히 어울려 유장한 멋을 드러내는 가곡 ‘우조 이수대엽’(가곡_ 경덕명)이 어우러진다. 여기에 선녀의 고결한 자태를 신비롭고 환상적으로 묘사한 한국무용 ‘선녀무’(안무_ 채한숙)가 더해지며 마치 신선이 노니는 듯 한 무대가 완성된다.

이어 현악합주 ‘천년만세’(집박_ 양성필)가 연주된다. ‘천년만세’는 조용하고 온화하며 부드러운 분위기의 ‘계면가락도드리’와 ‘우조가락도드리’사이에 활력 있고 흥청거림이 돋보이는 ‘양청도드리’의 결합으로 긴장과 이완으로 이어지는 멋과 매력을 만끽하게 해준다.

국악단공연(부채춤). 사진=대구시립국악단

이번 공연에서는 궁중무용 또한 성대하게 펼쳐진다. 가운데 북을 놓고 북을 치는 사람과 북을 치는 사람 주위를 돌며 춤을 추는 ‘무고무’는 그 춤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마치 나비가 꽃을 어르는 것 같은 멋스러운 춤으로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이 선보인다.

홍보 포스터. 이미지=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은 “2025년 대구시립국악단의 첫 정기연주회로 국악의 원형과 전통을 살린 무대로 준비하였다. 전통음악과 무용 등 전통예술을 고증하며 그 가치를 높이 세우는 무대이다. 옛 왕과 선비들이 그러했듯 풍류와 멋으로 새봄을 맞으시길 바란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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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봄의청성  수제천  무고무  대구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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