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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술계 관심 받은 희귀 책가도, 케이옥션 3월 경매에 나온다

유영국·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 작가 비롯해 웬델 캐슬 등 예술 가구도 폭넓게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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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3.07 09:47:02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되는 조선 시대 8폭 병풍 책가도 이미지. 사진=케이옥션

케이옥션이 오는 19일 3월 경매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한국 근현대 미술품과 한국화 및 고미술 등 총 142점, 약 109억 원어치가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 하나는 희귀하면서도 온전한 형태를 유지한 조선 시대 8폭 병풍 책가도이다. 2016년 ‘문자도 책거리’ 전시와 미국 순회전 등에서 도록의 표지와 포스터, 포토존 작품으로 활용되며 국제 미술계의 관심을 받았던 작품과 같은 작가의 같은 양식의 온전한 작품이다.

지금까지 전해진 작품 중 가장 칸수가 많은 73칸에 230개의 사물이 진열돼 있으며. 추정가는 3~8억 원이다. 최근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책가도가 약 9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낙찰 수수료 포함)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만큼 이번 경매에도 애호가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케이옥션 경매에 소개되는 천경자의 ‘여인’은 부드러운 색감과 여성의 신비로운 표정을 통해 동양적 우아함과 개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사진=케이옥션

근현대 부문에는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근현대 거장들과 동시대 국내외 인기 작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유영국, 천경자, 김창열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작과 우국원, 조지 콘도, 요시토모 나라, 아야코 록카쿠와 같은 컨템포러리 아티스트들의 개성 있는 작품도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경매에 소개되는 천경자의 ‘여인’은 부드러운 색감과 여성의 신비로운 표정을 통해 동양적 우아함과 개성을 표현한 작품이다. 동화적인 요소를 담은 캐릭터와 화면 구성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우국원의 작품 ‘블라썸 데이(Blossom Day)’는 전통적인 동양화의 구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요시토모 나라의 출품작 ‘롱롱 웨이 투 홈(Long Long Way to Home)’은 산의 형상을 한 캐릭터가 집을 머리에 이고 있는 모습으로 긴 여정과 정착에 대한 은유적 표현을 담고 있다.

요시토모 나라의 출품작 ‘롱롱 웨이 투 홈(Long Long Way to Home)’. 사진=케이옥션

최근 미술과 디자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트렌드에 발맞춰 웬델 캐슬, 움베르투 캄파나, 페르난두 캄파나 등 실용성과 조형미를 갖춘 디자인 가구들도 출품된다. 현대 미술과 가구 디자인이 결합은 예술이 단순한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공간을 감각적으로 연출하고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움베르투 캄파나, 페르난두 캄파나는 브라질 출신 형제 디자이너로 현대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예술가이다. 경매에 출품된 ‘판다 퍼프 스툴(“Panda Puff” Stool)’은 봉제 팬더 인형을 활용해 유머와 독창성을 가미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실용성과 조형미를 동시에 갖춘 가구로 평가받는다.

움베르투 캄파나, 페르난두 캄파나의 예술 가구. 사진=케이옥션

웬델 캐슬은 미국 현대 가구 디자인의 선구자로 조각과 디자인을 결합한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경매에서 출품되는 작품 ‘너바나(Nirvana)’는 2007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광택이 있는 폴리크롬 섬유유리를 사용해 유려한 형태를 표현한 그의 대표적인 스타일의 디자인 가구다.

한편 경매는 1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열린다. 경매가 열리는 19일 당일은 회원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경매 참관이 가능하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8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19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프리뷰 기간 중 전시장은 무휴로 운영되며 작품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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