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발표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선호도에서 최고치를 각각 경신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3일간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BS 전국지표조사에서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 33%로 가장 높았고, 대선 후보 호감도에서도 40%를 기록하면서 올들어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간 이 대표는 적합도 조사에서는 28~32% 수준을 기록해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3%로 올라섰다. 호감도 조사에서도 그는 그간 34~37%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40%를 기록해 처음으로 40%대에 올라섰다.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 역시 그간 59~62%를 기록해왔지만 이번 조사에서 57%로 떨어졌다.
호감도가 높다는 것은 그간 지지하지 않았던 유권자 층으로까지 지지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파악한다.
NBS 전국지표조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시작된 뒤 지난 1월 2주차부터 차기 대통령에 대한 적합도-선호도 조사를 시작했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항 중 하나로서 보수층의 응답률이 훨씬 높은 가운데서도 이 대표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데 눈길이 쏠린다. 이번 NBS 조사에서 응답자 분포는 보수 317명, 중도 321명, 진보 255명이었다.
이 대표는 진보층과 중도층 모두에서 호감도가 가장 높았고, 보수층은 김문수(46%) 노동부장관에게 가장 큰 호감도를 보였다.
이 대표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3월 3주차 조사에서 여권 후보들은 모두 적합도에서 직전 주와 비교해 하락세를 보였고, 선호도 조사에서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제외하고는(17%를 유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2%로 가장 높았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도 55%는 이재명을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꼽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자들 중 이재명이 적합하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0%였다. 이외에 ▲김문수 27% ▲오세훈 15% ▲홍준표 14% ▲한동훈 9% 등이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1.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