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2025.03.24 17:18:30
하나은행이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한국은행이 주관하는 ‘디지털화폐 테스트(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서 한국은행은 하나은행에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하나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예금 토큰을 발행한다. 이용자는 본인 명의의 예금 계좌에서 현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한 후 카페, 마트 등 오프라인 상점과 홈쇼핑, 배달플랫폼 등 온라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다.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며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된다. 사용자는 다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 가맹점인 이디야커피와 세븐일레븐 등과 함께 3월 초부터 임직원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며 예금 토큰 결제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실거래 시작을 앞두고 3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을 진행한다. 대상은 하나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 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고객이다.
사전 모집에 참여한 고객은 하나원큐 이벤트 페이지에서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이용해 예금 토큰을 전환하거나 결제할 수 있다. 전자지갑의 총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며,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 한도는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디지털화폐 테스트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디지털화폐 활용성을 점검하고 신기술 역량을 축적해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의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디지털 결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 인프라 조성과 제반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