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04.29 13:40:55
현대건설이 올 1분기 연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 7조4556억원, 영업이익 2137억원, 당기순이익 166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수주는 경쟁 우위 상품을 중심으로 9조430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연간 수주 목표 31조1000억원의 30.3%를 달성했다.
가양동 CJ복합개발, 밀레니엄 힐튼호텔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이 수주를 견인했다. 수주잔고는 98조1475억원으로, 약 3.2년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8% 줄었다. 지난 분기 직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공사비 급등기 착공한 현장이 순차적으로 준공되고 수익성이 확보된 핵심 사업지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분기별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울산 S-Oil ‘샤힌 프로젝트’, 디에이치 클래스트, 용인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 등 국내 사업의 견조한 실적과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PKG) 4’,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 본격화로 연간 매출 목표 30조4000억원의 24.5%를 달성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2227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2%, 부채비율은 173.4%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 시공 역량,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 사업을 수주하고, ‘에너지 트랜지션 리더(Energy Transition Leader)’로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격차 기술 기반의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보하는 건 물론, 대형원전·SMR(소형모듈원전) 등 에너지 혁신 전략과 데이터센터·수소 같은 미래 성장 동력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며, “건설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위기를 에너지와 수익성 위주의 사업 구조 재편으로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