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자사의 AI 음성합성 기술을 활용해 순직 소방관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유족을 위한 음성 편지를 제작했다.
16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월 경북 문경시에서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김수광 소방장의 목소리를 자사 개발 AI 기술로 재현, 그의 부모를 위한 음성 메시지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 음성은 소방청이 주관한 유족 대상 일본 사가현 치유 여행 중 항공기 안에서 전달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안전종사자 가족 지원을 위한 LG유플러스의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AI 기술을 통해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목소리 복원에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고도화된 개인화 TTS(Text-To-Speech)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TTS 방식은 수백 문장의 음성 데이터가 필요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된 ‘제로샷(Zero-shot)’ 기반 기술은 1~2문장만으로도 발음, 억양, 말투 등 화자의 특징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 ESG추진팀 이명섭 팀장은 “AI 기술로 순직 소방관이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기억되고,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공안전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방장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은 소방청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