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6.11 18:42:47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이 세계적인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Jirí Kylián)의 명작들을 대구 시민에게 선보인다. 오는 6월 21일(토) 오후 5시, 22일(일)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킬리안 프로젝트> 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립예술단체 지역전막공연사업’의 일환으로, 국립발레단과 대구문화예술회관이 함께 준비한 뜻깊은 무대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이 대구를 방문해 세계 무대에서 찬사를 받아온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 세 편을 소개하며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공연에 이어 6/26(목) ~ 29(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킬리안 프로젝트>는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 세 작품, , , 로 구성된다. 인간과 자연, 여성성과 사회, 그리고 삶의 아이러니를 조명하는 이 세 작품은 단순한 춤의 아름다움을 넘어 깊이 있는 철학과 메시지, 그리고 실험적인 무대 언어로 감각을 사로잡는다.
벤자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에 맞춰 안무된 는 인간과 땅과 존재, 역사,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파괴와 희망을 주제로 한다. 는 8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한 작품으로 여성성과 직업, 소속감과 독립심 사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는 모차르트의 음악에 맞춰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방식으로 시대적 어려움을 풀어낸 작품으로, 킬리안의 재치와 유연한 감각이 빛나는 무대이다.
이번 공연에는 일반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해설 프로그램인 프리 클래스(Pre-class) <비포 더 킬리안 프로젝트(Before the Kylian Project)>를 함께 운영한다. 매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진행되는 이번 클래스에는 국민일보 선임기자이자 공연 칼럼니스트인 장지영 기자가 직접 강연을 맡는다.
프리 클래스에서는 이어리 킬리안의 예술 세계, 각 작품의 배경과 안무 특징 등 공연 관람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쉽고 친절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발레를 처음 저하는 이들에게 공연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가는 무료이며, 유선을 통해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전 세계 무대에서 사랑받은 이어리 킬리안의 명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무대는 클래식 발레를 넘어 새로운 감동을 전할 것이다. 예술의 도시 대구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모던 발레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