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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17년 만에 북미 지점 개설…LA 진출로 글로벌 거점 확대

미국·캐나다 규제 해소로 사업 확장 본격화…현지 밀착 리테일 및 디지털 전략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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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예은⁄ 2025.07.14 11:35:02

하나금융그룹, 17년 만에 북미 지점 개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17년 만에 북미 지역에 새로운 영업 거점을 마련한다. 하나은행은 오는 8월 미국 현지 법인 Hana Bank USA를 통해 로스앤젤레스(LA) 지점을 공식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북미 지역 내 전략적 거점을 구축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은행은 Hana Bank USA가 기존에 집중했던 뉴욕, 뉴저지 등 동부권을 넘어, 재미교포 밀집 지역인 서부 LA 시장을 정조준한다. Hana Bank USA는 리테일 및 소호(SOHO) 고객 중심의 금융 서비스에 특화된 커뮤니티 은행으로, 이번 지점 개설을 통해 서부지역 중소 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 예금 등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과거 외환은행 시절 하나은행은 뉴욕, LA, 시카고 등 5개 도시에서 지점을 운영했으나, 2003년 론스타 인수 이후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이를 모두 철수한 바 있다. 이번 LA지점 개설은 하나금융이 2013년 Broadway National Bank를 인수해 Hana Bank USA를 출범한 이후 첫 지점 확장 사례로, 규제 리스크를 극복하고 다시 북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의미 있는 행보다.

최근 하나금융은 미국과 캐나다의 금융당국으로부터 그간 적용돼온 제한사항을 모두 해제받으며, 대외 신뢰도를 입증했다. 미국에서는 48년, 캐나다에서는 44년간 금융업을 지속해온 점도 규제당국의 신뢰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LA지점 개설은 단순한 물리적 확장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한 고도화된 금융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한다. 하나금융은 현지 스타트업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 강화, 한인교포 및 현지인 대상 특화 금융상품 출시, 디지털 기반 채널 확대 등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캐나다 법인 역시 기존 7개 지점 기반 리테일 부동산 대출 위주의 영업을 기업금융, IB신디케이션으로 확대하며 북미 시장 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금융의 중심지로서 고객 니즈가 복잡하고 다양하다”며 “이번 LA지점 개설은 북미시장 내 하나금융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톱티어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중장기 전략 ‘Global Finance Group’ 비전 하에 북미를 비롯한 아시아, 유럽, 중남미 전역에 걸쳐 글로벌 영업기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 5월 기준으로 26개국에 20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체 수익에서 해외 부문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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