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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양식 ‘나 혼자, 저렴하게 먹는다’…소포장·간편 조리·가성비 키워드 눈길

1인 가구 1000만 시대…닭다리 삼계탕·초계국수·삼계탕면·짱뚱어탕 등 별미 보양식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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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07.16 10:28:38

세븐일레븐과 하림이 협업해 출시한 간편식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이 진열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초복(20일)을 앞두고 ‘혼자 먹는 가성비 보양식’이 여름철 식탁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 내 국내 1인 가구 수는 1009만 7848가구로 전체 가구 중 약 42%에 해당한다. 이에 식품업계는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맞춰 복날을 겨냥한 ‘혼보양족’을 위한 간편 보양식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외식 물가 상승과 폭염 속 외출 기피 현상이 맞물리면서 1~2인분 HMR(가정간편식) 제품들과 밀키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보양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과 기호를 반영한 제품들도 다채롭게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초복 앞둔 ‘혼보양족’…1인 가구 위한 보양식 인기
하림·GS25·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 관련 제품 출시 봇물

하림이 선보이고 있는 ‘더미식 닭다리 삼계탕’(왼쪽)과 ‘더미식 초계국수’ 제품 이미지. 사진=하림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1인 가구를 겨냥한 ‘더미식 닭다리 삼계탕’을 지난달 출시했다. 국내산 닭의 다리 부위만을 사용하고 생강, 양파, 마늘을 넣고 4시간 이상 고아낸 육수에 국내산 수삼, 밤, 잣, 은행, 찹쌀 등을 더한 제품이다.

하림은 색다른 보양식을 원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지난해 ‘더미식 초계국수’와 ‘삼계탕면’도 선보였는데 올해도 이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미식의 냉면류 제품인 초계국수는 전문가 수준의 육수를 만들기 위해 전국 초계국수 맛집을 돌아다니며 레시피를 개발한 제품으로, 초계 국물에 하림의 닭가슴살이 더해졌다.

삼계탕면은 닭육수로 반죽한 건면과 삼계탕 국물을 결합해 ‘닭+닭’ 조합으로 만든 보양식이다. 삼계탕면에 어울리는 ‘찹쌀밥’이 올해 출시돼 보양식 느낌을 살린 삼계죽 혹은 라죽(라면죽) 스타일의 식사도 가능해 혼보양족들에게 최고의 간편 보양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GS25에서 모델이 보양식 상품 모음 진열 앞에서 치킨25 상품을 들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도 1인 가구에 주목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초복을 맞아, 편의점 보양식 수요가 삼계탕을 넘어 다양한 냉장 보양식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복날 기간 동안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 보양식 상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로 GS25가 지난해 복날 시즌 보양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삼계탕을 제외한 냉장 보양식의 매출 비중이 54%로, 삼계탕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보양식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대비 87%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에 맞춰 GS25는 1인 가구와 혼밥족을 위한 갈비탕, 추어탕, 닭곰탕 등 10여종의 간편 보양식 신제품을 출시하고, 복날 시즌에 적합한 보양식 상품의 물량도 전년 대비 30% 이상 확보했다. 또한, 이달 한 달간 복날 보양식 행사 상품에 대해 1+1 및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 제품으로 ▲국내산 닭다리 2개와 인삼, 누룽지를 넣은 ‘닭다리누룽지삼계탕’ ▲3번에 걸친 양념 발라 굽는 방식으로 만든 ‘한마리민물장어덮밥’이 있다.

GS25 즉석 치킨 브랜드 ‘치킨25’ 역시 지난해 삼복 당일 매출이 전년대비 50%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고객 수요를 겨냥해 치킨25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최현석 셰프와 손잡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장어와 오리로 구성된 ‘민물장어&훈제오리덮밥’을 15일 출시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최현석 셰프와 손잡고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장어와 오리로 구성된 ‘민물장어&훈제오리덮밥’을 15일 출시했다.

민물장어&훈제오리덮밥은 데리야끼 소스가 발린 민물장어 한마리와 허니 머스타드 드레싱이 올라간 훈제오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상품이다. 이마트24 측은 “최근 서울의 7월 초 날씨가 117년만에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기회복에 도움을 주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두 가지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이달 한 달간 보양식, 제철과일, 건강식품 등 총 67종을 대상으로 할인하는 ‘삼복더위 원기회복 프로젝트’와 여름에 즐겨 찾는 비빔면과 폭염 속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이중제형비타민 등을 대상으로 덤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높아진 외식 물가로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해 초복을 앞두고 대대적인 ‘보양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하림과 협업해 ‘세븐셀렉트 영양반계탕’을 출시했다. 국내산 닭 반 마리와 수삼, 찹쌀을 사용한 제품으로, 삼복 시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10일부터 1+1 상시 행사를 진행 중이며, 여기에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 시 추가 3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목우촌 생생누룽지닭다리삼계탕’도 한정 수량으로 선보였다. 닭다리와 찹쌀 누룽지, 인삼이 함께 들어갔다. 해당 상품은 오는 21일까지 1+1 행사를 진행하며, 22일부터 말일까지는 20% 가량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삼계탕 외에도 여름 별미로 식사이론 ‘백년가게춘천오수물막국수’도 15일 선보였다. 롯데웰푸드의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Theory of SICSA) 시리즈’의 신상품으로, 춘천의 대표 백년가게 맛집 오수물막국수의 대표 메뉴를 재현했다. 자극적인 조미료 대신 과채의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정은 세븐일레븐 가공식품팀 담당MD는 “외식물가 상승세 속에서 고객이 집에서도 간편하게 보양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혜택을 준비했다”며 “혼자서도 간편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1인 보양식을 세븐일레븐에서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계탕 한 그릇 1만 7000원 시대 속 가성비 행사·제품 눈길
롯데마트·이마트 등 관련 행사 진행

롯데마트는 17일부터 보양족을 위한 백숙용 닭과 간편 보양식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롯데마트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인해 삼계탕 한 그릇 비용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지역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 7654원으로 지난해 동월 1만 6885원 대비 약 4.5% 상승했다.

이에 외식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행사 및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롯데마트는 17일부터 보양족을 위한 백숙용 닭과 간편 보양식에 대해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고객이 집에서 보양식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삼계탕용 냉동 영계와 파우치형 삼계탕 및 즉석 보양 식품 위주로 이번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롯데마트는 17~18일 ‘하림 냉동 영계’를 행사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한 1590원에 초특가 판매한다(1인당 1개 구매 가능). 롯데마트는 이번 냉동 영계 판매를 위해 올해 1월부터 시세가 낮을 때마다 원물을 매입해 냉동 보관 했으며, 총 2만 마리를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추가로 롯데마트는 18~20일 삼계탕용 ‘영계 두마리’를 행사카드 결제 시 40%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다.

또한 롯데마트는 17~20일 ‘요리하다X지호 들깨삼계탕’, ‘요리하다 진한 능이백숙’, ‘요리하다 수삼 삼계탕’ 등 PB(자체브랜드) 삼계탕 3종에 대해 행사 카드로 2개 이상 결제 시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17~23일 ‘요리하다 국내산 통닭다리 삼계탕’과 ‘요리하다 강화섬계탕’에 대해 제휴카드 결제 시 20% 추가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요리하다 강화섬계탕은 지난해 7월 PB삼계탕 중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제품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즉석 보양 식품 5종을 신규 출시해 선보인다. 민물장어로 제작한 ‘복장어 초밥’, 장어와 관자 곤드레나물밥으로 구성한 ‘보양장어·보양관자 덮밥’, 조리 완료해 곧바로 먹을 수 있는 ‘매운 한우 우족찜’, ‘전통 삼계탕(팩)’ 등이다.

이마트 용산점에서 모델들이 이색 초복 대전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이열치열 중화 보양식’을 테마로 ‘불도장 WITH 이금기’, ‘전가복 WITH 이금기’, ‘산라탕 WITH 이금기’ 등 중화요리 3종을 출시했다. 가격은 기존 중식당의 1/5 수준으로, 맛과 가격 모두를 잡아 더 많은 고객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중화보양식 레시피 개발에는 조선호텔 중식당 출신의 상품개발실 함동우 셰프가 참여했다. 함동우 셰프는 많은 실험과 연구를 거쳐, 전통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마트만의 차별성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보통 델리 간편식 개발기간은 약 3~4개월이 걸리는데 반해, 이번 신상품 개발에는 무려 8개월이 넘게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소스 브랜드 ‘이금기’의 굴소스를 활용했고, 동시에 집에서 전자레인지로 3~4분간 데워 먹으면 되도록 간편한 레시피를 개발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 시, 요리 안에 들어있는 젤라틴 소스가 육수로 바뀌는 새로운 조리법을 활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 키친델리 이슬 바이어는 이번 신상품 개발에 앞서, 간편식사류의 지속적인 신장세에 주목했다. 최근 고물가에 간편식사류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증가함을 인지해, 초복 시즌에 고객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이마트만의 특별한 간편식 개발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이마트의 델리 간편 식사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27% 신장했으며, 이 중 요리류는 3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마트 정우진 마케팅 담당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고급 중화 보양식을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고, 한 발 빠르게 삼계탕, 장어, 전복 등 인기 보양식 행사도 진행한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 뿐만 아니라, 최고의 품질과 가격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보양식도 이제는 ‘누구와’보다 ‘어떻게’ 챙겨 먹느냐가 중요해진 시대”라며 “혼자서도 부담 없이, 제대로 영양을 챙길 수 있는 간편 보양식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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