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관부터 운용·처분까지 가능한 금 신탁상품 라인업 구축

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금(金) 실물 운용 신탁' 출시. 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은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을 통해 수익까지 얻을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가 위기 극복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나은행은 ‘금 모으기 운동’의 정신을 계승해 금 실물 활용 방안을 고민해 왔으며, 지난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 실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처분)’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하나골드신탁(운용)'으로 금 실물 자산의 보관·운용·처분까지 모두 가능한 금 신탁상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무수익 자산인 금을 운용하여 손님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한편, 금 실물의 순환 구조 개선을 통해 시장 유동성을 공급하고 실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 실물 순환 구조는 ‘손님 보유 금 실물 → 하나은행 →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 금 거래 시장’으로 이어지며, 금 공급 확대와 시장 유동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은 손님이 보유한 24K 순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모바일 웹을 통해 감정 결과를 제공하고 운용 동의를 거쳐 만기 시 감정가의 연 1.5%(2025년 8월 11일 기준, 세전·보수 차감 후)의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원하는 경우 금 실물로도 수령할 수 있다. 최소 가입중량은 100g이다.

출시일인 11일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18일부터 서울 25개 영업점과 부산 ‘해운대동백’ 지점까지 확대된다.

지난 6월 ‘하나골드신탁(처분)’에 가입한 고객은 “장롱 속에 방치된 금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소식에 큰 관심을 가졌고, 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은행을 통해 수익과 처분까지 가능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금 실물도 운용 가능한 자산이라는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상품 출시로 신탁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