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M 클래식 축제, 8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클래식 황금기 ‘낭만시대’ 음악으로 초대...기초지자체 전례 없는 순수예술 축제

제10회 M 클래식 축제 라인업. 사진=마포문화재단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고영근)은 오는 8월 22일부터 12월 6일까지 제10회 M 클래식 축제를 개최한다. M 클래식 축제는 기초 지자체 차원 전례 없는 대규모 순수예술 축제로 지난 9년간 총 580여 회 공연과 8,8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고 70만 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성원해 준 관객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클래식 음악의 최전성기 ‘낭만시대(Romantic Age)’의 대중적인 명곡들을 집중 조명한다. 베토벤, 브람스, 슈베르트, 쇼팽, 드보르작 등 인기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교향악, 실내악, 성악 등 22개 다채로운 공연 프로그램으로 도시 전역을 클래식 선율로 물들일 예정이다.
 

제10회 M 클래식 축제 포스터. 이미지=마포문화재단

9월 24일, 25일 [심포니 시리즈] 에서는 축제 10주년을 기념하여 베토벤, 드보르작, 슈베르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불멸의 교향곡을 선보인다. 특히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와의 무대에서 지휘자로 데뷔하며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권민석이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조직된 M 클래식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재단은 기조지자체 단위 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축제 오케스트라를 조직하고 있으며, 매년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 수석급 연주자와 해외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9월 24일, <베토벤 NO.5>는 베토벤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피아니스트 정지원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비극적 운명에 맞서는 영웅의 모습을 그린 ‘코리올란 서곡’, 베토벤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정지원은 KBS한전음악콩쿠르, 성정음악콩쿠르 대상을 수상 하는 등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신예 피아니스트이다. 25일 <드보르작&슈베르트>는 첼로 협주곡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손꼽히는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을 첼리스트 이경준의 협연으로 만난다.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과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까지 대중적인 오케스트라 선율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8월 22, 23일, 늦여름 달빛이 내려앉은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낭만적인 야외 콘서트 <마포새빛문화숲 음악회>도 놓쳐서는 안될 축제의 백미이다. 22일에는 대한민국 대표 마에스트로 김광현의 지휘로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마포문화재단 상주음악가 바리톤 박주성, 소프라노 노희재가 올여름 무더위를 떨쳐낼 낭만적인 시간을 선사한다. 23일에는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최정원과 안혜수, 테너 이정원, 피아니스트 이경민이 대중적인 오페라 아리아로 더위로 지친 일상에 낭만을 충전한다. 두 공연은 전석 무료로 선착순 예매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시원한 공연장에서 만나는 [실내악 시리즈] 도 화려한 라인업으로 관객을 맞는다. 올해 6번의 무대로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가장 섬세하게 담아내는 [실내악 시리즈] 는 낭만시대 작곡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 바로크 시대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으로 실내악의 감동을 전한다. 9월 26일 <바흐 스페셜>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바흐의 걸작들을 연주한다. 바흐의 대표작이자 첼로 음악의 교과서로 평가받는 ‘첼로 모음곡 2번’과 부드럽고 미세한 음색을 지닌 비올라 다 감바가 바로크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할 예정이다. 10월 2일 <음악의 헌정>에서는 바로크 음악 스페셜리스트 앙상블 일 가르델리노가 바흐의 ‘음악의 헌정’을 중심으로 바로크 음악의 매력을 선보인다. 한편, 10월 18일, <시네마 콘서트>는 배우 이상엽의 해설로 영화 속 명장면을 수놓은 클래식 명곡을 알아보는 해설 공연이다. 친근한 해설과 함께 클래식 감상 문턱을 낮춘 기획으로 비올리스트 이신규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첫 스승인 피아니스트 케이 김경은이 함께한다.
11월 11일, 원조 콩쿠르 여제의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서울에서는 오직 마포아트센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이번 공연에서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음악으로 풀어내는 잔잔한 이야기로 관객에게 감동을 전한다. 베토벤의 ‘고별’, 서주리의 ‘봄’, 슈만의 ‘환상곡 다장조’ 등 각기 다른 시대와 정서를 담은 작품들을 그녀만의 독보적인 연주로 풀어낸다. 이어지는 11월 14일 <낭만의 중심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을 중심으로 클래식 어벤저스가 만들어내는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인다.


김상진, 강승민, 김영호, 임효선, 채재일 등 국내 클래식 최정상 연주자들이 베토벤, 풀랑크, 브람스의 명작을 통해 고전의 품격과 낭만의 서정을 오롯이 들려준다. [실내악 시리즈] 의 대미를 장식할 여섯 번째 공연 <비르투오소들의 조우>는 세 명의 탁월한 솔리스트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무대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한국인 최초 1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국내외 무대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양성원, 깊이 있는 연주로 사랑받는 첼리스트 송영훈이 주인공이다. 오는 11월 19일, 세 명의 비르투오소가 쇼팽 ‘녹턴 2번’,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유령’ 등 섬세하고 강렬한 레퍼토리로 정교한 호흡과 낭만의 깊이를 전한다.

성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의 날개 위에] 성악가 리사이틀 시리즈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이다. 소프라노 임선혜, 소프라노 박혜상, 테너 김민석 그리고 바리톤 박주성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4인 4색 성악가의 로맨틱한 목소리가 울려 퍼질 예정이다. 10월 29일 <테너 김민석>의 공연이 시리즈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JTBC 팬텀싱어3를 통해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성악계 아이돌 테너 김민석이 피아니스트 정호정과 함께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으로 무대를 빛낸다.

마포아트센터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리사이틀도 있다. 11월 5일에 열리는 <소프라노 박혜상>은 박혜상이 직접 엄선한 프로그램으로 그녀의 목소리로는 국내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공연이다. 로시니의 오페라 <윌리엄 텔> 중 ‘어두운 숲’을 시작으로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함께 그라나도스, 아브릴, 오브라도스 등 스페인 작곡가들의 독창적인 선율과 강렬한 감성을 지닌 예술가곡을 집중 조명한다. 피아니스트 안드레스 사레의 반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세계 유수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박혜상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무대이다.

11월 12일에는 <소프라노 임선혜>의 청아한 목소리가 이어진다. 고음악 계의 거장 필립 헤레베헤, 벨기에 출신의 지휘자 르네 야콥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디바로 자리매김한 임선혜는 이번 공연에서 첼리스트 이호찬, 피아니스트 문재원과 함께 ‘사랑의 세레나데’를 테마로 인간의 고독과 사랑, 이상을 노래하는 아리아의 본질을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는 <바리톤 박주성>이다. 대한민국 성악가 최초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 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활동 중인 바리톤 박주성은 이번 공연에서 슈베르트, 멘델스존, 볼프, 슈트라우스의 명곡으로 낭만시대 성악의 진수를 선사한다. 박주성은 2025년 마포문화재단 M아티스트(상주음악가)로 선정되어 4월 단독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쳤고, 8월 새빛문화숲 야외음악회에 이어 12월 본 공연까지 총 3회의 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외에도 10월 22일, 방송인이자 피아니스트 다니엘 린데만과 바리톤 우주호의 특별한 무대 <두 남자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부터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까지 대중적인 프로그램으로 연주자로서 관객과 호흡한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클래식을 보다 가까이 즐길 수 있는 무료 야외 공연 ‘M 스테이지’ 도 꾸준히 마련된다. 구룡근린공원, 양화진역사공원 등 마포의 대표 명소 곳곳이 공연장으로 변신해 시민들의 일상에 클래식의 감동을 더 할 예정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