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대표 김형태)이 운영하는 롯데뮤지엄은 옥승철 작가의 개인전 ‘프로토타입(PROTOTYPE)’과 연계해 다양한 전시 감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폐관 후 진행되는 프라이빗 큐레이터 투어 ‘미드위크 뮤지엄’과 어린이 대상 주말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옥승철 작가는 원본성과 실재성, 디지털 이미지와 물성을 가진 작품 사이에 형성되는 관념들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부터 신작까지 약 80여 점을 아우르는 자리로, 현대의 시각문화 속 이미지가 소비되고 유통되는 방식에 주목한다. 관람객은 가운데 십자 복도를 중심으로 비선형적으로 구성된 세 개의 각 섹션을 자유롭게 ‘로그인’하는 경험을 통해 이미지의 호출, 변형, 유통이 끊임없이 이뤄지는 디지털 환경을 감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미드위크 뮤지엄은 폐관 후 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소수 정원으로 전시를 보다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다. 특히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문화 활동으로 잠실 인근 직장인의 호응이 높다. 이번 미드위크 뮤지엄은 이달과 다음달 셋째 주 수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 20명에 한해 참여 가능하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가 직접 해설에 나서며, 이후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작가의 작품 ‘비헤드(Behead)’를 모티프로 한 전시 한정판매 굿즈도 특별 증정한다.
주말에는 5~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옥승철 작가의 복제와 원본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풀어낸 도슨트 프로그램을 먼저 진행한다. 이후 작가의 대표 시리즈인 ‘헬멧(Helmet)’, ‘플레이어(Player)’ 연작과 연계해 디지털 세계 속 나를 지키는 상징으로서 헬멧을 직접 만들어보는 창의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전시는 다음달 26일까지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며, 미드위크 뮤지엄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은 유료로 진행된다. 롯데뮤지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