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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협력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백혜선 협연으로 대구 첫 무대

안토니 헤르무스 지휘, 피아노 백혜선 협연...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로 대구 첫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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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안용호⁄ 2025.09.17 17:12:21

백혜선_(c)Taeuk Kang_사진 제공=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8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잘 알려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을 통해 처음으로 대구 무대에 오른다.

대구를 처음 찾는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벨기에 클래식 음악의 상징적 장소인 '보자르 센터' 상주 오케스트라인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브뤼셀 필과 번갈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상주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다.

Belgian National Orchestra © Barth Decobecq. 사진 제공=대구콘서트하우스

오는 28일 무대에서는 2022년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봉을 잡는다. 극적인 감각과 명확한 해석력으로 주목받는 안토니 헤르무스는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네덜란드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모두 지휘한 최정상급 지휘자다. 이번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서 그의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해 4위에 오른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협연자로 나선다. 대구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세계 굴지의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국적 최초 상위 입상하고,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에서의 우승 및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리즈 국제 콩쿠르에 입상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무대에서 이들은 34년 전 감동의 순간을 다시 무대 위에 불러낼 예정이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 황제의 자비’ 서곡으로 시작한다. 관용과 용서를 주제로 한 이 작품은 모차르트가 생의 마지막 해에 작곡한 고전 양식의 오페라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이 서곡을 통해 절제된 고전미와 더불어 자신들의 정교한 앙상블과 세련된 해석력을 선보이며, 공연의 서막을 인상 깊게 연다.

백혜선 &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 포스터. 이미지=대구콘서트하우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베토벤이 청력을 거의 완전히 잃어가던 시기에 작곡한 곡으로, 그의 음악 세계의 절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불굴의 정신을 담아낸 협주곡으로 평가받는다. 베토벤의 협주곡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황제’라는 별칭에 걸맞게 장대한 서사와 위엄 있는 선율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백혜선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인 연주를 통해 베토벤 음악의 강렬함과 깊이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휴식 후 2부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제1번을 들려준다. 이 작품은 브람스가 무려 20여 년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첫 번째 교향곡으로 20대 초반에 곡을 쓰기 시작했으나 쉽게 40대가 돼서야 완성한 곡이다. 당시 브람스는 베토벤의 위대한 유산을 의식하며 ‘후계자’로서의 부담 속에 완성해나갔으며, 그 치열한 내면의 투쟁은 음악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웅장한 서사로 시작되는 이 교향곡은 마지막 악장에서 희망과 승리의 메시지로 나아가며, 고전적 형식 안에 낭만주의적 정서가 깊이 스며든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균형 잡힌 앙상블과 해석을 통해, 서정성과 긴장감이 공존하는 브람스 교향곡의 진모를 만나볼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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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백혜선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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