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5.09.30 19:07:31
예술의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와 공동주관으로 오는 10월 18일(토)부터 11월 16일(일)까지 ‘2025 리:바운드 축제’에 참여한다. 리:바운드 축제는 지역의 우수 공연을 서울 주요 공연장 무대에 올려 다시금 전국 확산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서울 소재 9개 공연장에서 다양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는 2024~2025년 연속으로 지역대표 예술단체로 선정된 7개 단체가 참여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2024년에는 주로 연극 작품들이 무대를 채웠다면, 2025년 리:바운드 축제는 연극 2편, 전통 3편, 무용 1편, 음악 1편으로 구성되어 보다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른다.
이번 축제는 전통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7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전래동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국악극 <금다래꿍>은 어린이와 가족에게 전통음악과 연희의 즐거움을 전하며 축제의 문을 연다. 이어 <비욘드 아리랑>은 한국 영화사의 걸작 ‘아리랑’을 무성영화와 연극 형식으로 새롭게 풀어낸다. 강릉의 고유한 설화와 인물인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을 소재로 한 국악 가족 마당극 <나도, 밤나무!>는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전통극의 가치를 보여준다.
무용 <보이첵>은 게오르그 뷔히너의 대표작인 보이첵을 무용으로 각색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가무극 <날 좀 보소>는 밀양 아리랑과 전통놀이를 접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어린이 오페라 <혹부리 영감이 되고 싶은 도깨비>는 권선징악의 교훈과 흥미로운 음악을 통해 가족 단위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대만 극단과 협업한 낭독극 <망고나무 만세 & 고등학생 일상>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해외 신작을 선보이며 축제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리:바운드 축제는 올해로 3회를 맞으며, 지역 예술인과 서울 관객을 연결하는 문화적 가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이번 7편의 공연은 단순한 무대 소개를 넘어 지역 창작자들에게는 성장의 기회,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