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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전통문화②] ‘케데헌’ 품은 과자와 빵, 안 먹을 수 없지

‘국중박’ 보물 에디션 선보이고 ‘케데헌 케이크’ 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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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805호 김응구⁄ 2025.10.13 11:47:46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전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우리 기업들의 협업 마케팅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사진=SPC 파리바게뜨
 

하나의 콘텐츠가 뜨면 기업들은 달려든다.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편승(便乘)이 아닌 협업(協業)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뜨자 여러 기업이 함께하겠다고 나섰다. 아무래도 ‘먹는 아이템’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효과도 적잖다.

오리온×국립박물관문화재단

오리온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손잡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보물들을 패키지에 담은 ‘비쵸비’를 지난달 23일 선보였다. 비쵸비는 최근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관광객들 사이에서 크게 인기 얻고 있는 디저트 브랜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등 외국인 특화 점포에선 단독 패키지 ‘비쵸비 대한민국’이 과자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개관 20주년을 맞아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비쵸비로 우리의 보물들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오리온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공식 협업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한국의 대표 문화유산을 제과 제품에 담은 건 비쵸비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 중인 보물들을 패키지에 담은 ‘비쵸비’를 내놓았다. 사진=오리온
 

이번 에디션은 겉 상자부터 개별 포장지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보물들로 디자인됐다. ‘케데헌’ 속 호랑이 캐릭터 ‘더피’의 모티브가 된 ‘호작도(虎鵲圖)’를 중심으로 ‘금동 반가사유상’(국보 제78호·제83호),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보 제95호), ‘경천사지 십층석탑’(국보 제86호), ‘서봉총 금관’(보물 제339호), ‘백자 달항아리’(보물 제1437호),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 ‘호족반(虎足盤)’ 등 문화유산 8종의 특징을 섬세하면서도 친근하게 담아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명동·홍대 일대 관광 상권을 비롯해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지난달 29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한편, 오리온은 임금·선비·각시·도령 등 한국 고유의 전통 의상으로 갈아입힌 ‘비쵸비 코리아 에디션’도 지난해 선보였다. 오리온에 따르면 비쵸비는 지난 8월까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0%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중한 보물들과 최근 인기가 좋은 ‘K-스낵’이 만난 만큼,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K-컬처’ 열풍을 발판 삼아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美)과 다채로운 맛(味)으로 글로벌 시장을 계속해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케이팝 데몬 헌터스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2일 ‘케데헌’과의 공식 협업을 발표한 후 작품 속 독창적인 세계관과 K-팝의 폭발적인 파급력을 ‘K-베이커리’에 접목했다.

지난달 말에는 작품 속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선보였다. 먼저, ‘헌트릭스 케이크’. 말 그대로 걸그룹 ‘헌트릭스’를 내세운 생크림 케이크다. 제품에는 캐릭터 사진이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랜덤 렌티큘러(lenticular) 스티커도 들어있다.

 

파리바게뜨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손잡고 생크림 케이크, 디저트, 간식빵을 차례로 선보인다. 사진=파리바게뜨
 

호랑이 캐릭터 ‘더피’를 모티브로 한국의 전통 간식인 약과와 쑥떡을 활용한 디저트도 선보인다. 버터 풍미의 구움과자 ‘티그레(Tigré)’에 약과를 올린 ‘파바 약과 티그레’와 쫀득한 찰떡에 쑥의 풍미가 어우러진 ‘파바 쑥떡쿠키’를 준비했다. 두 제품에도 랜덤 렌티큘러 스티커가 동봉돼 있다.

간식빵도 있다. 헌트릭스의 대표곡 ‘골든(Golden)’을 형상화한 ‘촉촉한 골든 바나나 케이크’와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의 대표곡 ‘소다팝’의 무대 의상을 연상시키는 ‘촉촉한 핑크 딸기 케이크’다. 두 제품에는 ‘케데헌’ 랜덤 씰스티커를 넣어뒀다.

앞서 SPC 파리바게뜨는 지난달 12일과 17일 ‘소다팝 케이크’ ‘골든 버터번’ ‘치즈가 부드러운 시간’ ‘파바 곶감 파운드’ ‘제주쑥 오메기빵’ ‘골든 소보루번’ ‘행운의 단팥빵’ 등을 출시했다. 아울러 양재본점은 물론 ‘광화문1945’ ‘판교 랩오브파리바게뜨’ ‘인천공항 랜드마크’ ‘제주 동화마을’ 등 주요 직영 매장 전면을 ‘케데헌’ 캐릭터 협업 이미지로 래핑했다.

SPC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지난 2일 출시한 첫 협업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며 “이번 제품들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관과 등장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담아낸 만큼 제품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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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오리온  비쵸비  파리바게뜨  헌트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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