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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키드: 포 굿’, 모든 캐릭터에게 질문을 던지다

존 추 감독 연출…‘엘파바’와 ‘글린다’ 너머 또 다른 주역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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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금영⁄ 2025.12.08 09:53:01

영화 ‘위키드: 포 굿​’ 스틸컷. 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위키드: 포 굿​’(수입/배급: 유니버설 픽쳐스)의 존 추 감독이 섬세한 연출력으로 N차 관람을 유발하고 있다.

​위키드: 포 굿은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위키드: 포 굿​은 모든 캐릭터의 내면 변화와 숨은 질문을 직조한 연출로 오즈의 세계를 더 입체적으로 확장했다. 익숙한 오즈의 ‘마법사’에게는 새로운 딜레마가 더해졌다. 꿈의 실현에 가까워진 듯 보였지만, 스스로 만든 이상에 갇혀 본래의 길을 잃은 지도자의 아이러니가 강조되며 캐릭터 내면의 깊이를 강화했다.

‘마담 모리블’에게는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점차 어둠에 잠식되는 서사를 부여해 작품의 핵심 축으로 부각시켰다. 마담 모리블의 야망은 어디까지 그녀를 밀어붙일지, 얼마나 어두워질 수 있을지, 그 자리에 앉기까지 마법사를 얼마나 짓밟았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캐릭터의 내면을 탐구했다. 그 결과 마담 모리블은 마법사의 단순한 조력자가 아닌, 욕망의 끝에서 진짜 사악한 마녀로 변모하는 캐릭터로 재해석되며 서사의 긴장감을 이끈다.

‘네사로즈’와 ‘보크’는 감정적 격변을 극적으로 드러낸다. 모두가 등을 돌린 것처럼 느껴질 때 사람은 어떻게 변할까라는 질문을 바탕으로 네사로즈의 결핍과 왜곡된 욕망을 따라갔다. 이 변화는 곧 보크의 비극적 면모와도 맞물린다.

존 추 감독은 “보크가 ‘양철 나무꾼’이 되는 과정은 괴물의 탄생이며, 단순한 신체 변화가 아니다”​라고 밝히며 내면의 상처가 외적인 변화를 넘어 정체성의 붕괴를 불러오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시위대 앞에서 연설하는 장면에서 보크가 글린다에게서 등을 돌리고 분노한 군중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대해 “그의 진짜 변모는 육체가 아니라 증오 속에서 공동체를 찾는 선택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고 밝혔다. 한편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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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영화  유니버설 픽쳐스  엘파바  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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