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이 롯데콘서트홀의 파이프오르간 기획 시리즈 ‘오르간 오딧세이’의 올해 마지막 무대를 17일 연다고 8일 밝혔다.
파이프오르간은 섬세한 피아니시모부터 공간 전체를 가득 채우는 장엄한 포르티시모까지 구현할 수 있는, 광대한 음향 스펙트럼을 지닌 악기다. 때로는 오케스트라 같은 웅장한 규모를, 때로는 한 대의 솔로 악기처럼 다정한 속삭임을 전달하며, 다른 악기와도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엔젤 오르간’이라는 테마에 맞춰, 이번 공연에서는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어린이들의 목소리와 오르간의 음색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선보인다.
공연은 비쉬의 ‘크리스마스 환상곡’으로 서막을 열며, 이어 랑글레의 ‘탄생’을 통해 깊은 울림과 신비로운 종교적 정서가 공존하는 오르간의 매력을 선보인다.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하는 협연에서는 뮤지컬 ‘애니’의 대표곡 ‘투모로우(Tomorrow)’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도레미송(Do-Re-Mi Song)’, 그리고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엮은 메들리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에서 오르가니스트 최수영과, 공연의 이해를 돕는 감각적 해설자로서 피아니스트 김경민이 콘서트 가이드로 함께한다. 최수영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와 레겐스부르크 교회음악대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받으며 기반을 다져왔다. 이탈리아 다니엘 헤르츠 국제 콩쿠르 1위, 미국 조르단 국제 콩쿠르 2위, 독일 코르센브로히 국제 콩쿠르 3위 등 세계 여러 무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콘서트 가이드로 활약하는 김경민은 지난해부터 오르간 오딧세이 시리즈의 해설자로 활약 중이다.
한편 공연은 17일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