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구⁄ 2025.12.11 17:16:40
에스원이 산업현장 특성에 맞춘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에스원은 48년간 국가 주요 시설과 산업현장을 지켜온 보안 노하우에 AI 기술을 결합해 △산업재해 예방하는 AI 기반 ‘SVMS 안전모니터링’ △화재·가스누출 감지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기반 ‘블루스캔’ △무단출입 차단하는 ‘얼굴인식 리더’를 제공하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SVMS 안전모니터링
산업현장에는 위험 요소가 산재하지만, 안전관리는 여전히 인력 의존도가 높다. 고용노동부가 2018~2020년 사고 사망 재해 2011건을 분석한 결과, 보호구 미착용(601건)이 주원인이었다. 특히, 안전관리자가 부족한 중소 사업장에선 실시간 확인이 어렵다.
에스원의 ‘SVMS 안전모니터링’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AI가 선제 감지한다. AI 알고리즘 탑재 CCTV가 △안전모 미착용 △방독면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쓰러짐 △단독 작업 △화재 등 6가지 위험 상황을 실시간 분석한다. 이상 징후 감지 시에는 안전 담당자 스마트폰으로 즉시 알림을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24시간 상주 인력이 없어도 효율적인 안전관리와 인건비 절감이 가능하다.
동원로엑스는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SVMS 안전모니터링을 도입해 작업자 쓰러짐, 안전모 미착용, 위험구역 무단 진입 등 산업재해 위험 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여기에 불꽃, 연기, 온도 급변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기능을 더해 화재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한다.
IoT 센서 기반 블루스캔
노후 설비와 용접·절단 작업이 많은 제조현장은 화재·폭발에 취약하다. 최근 5년간 산업현장 중대사고의 3건 중 1건이 화재(23%) 또는 폭발(11%)이었다. 2021년 여수산업단지에선 노후 설비 관리 부실로 화재가 발생해 큰 피해를 봤다.
에스원의 ‘블루스캔’은 발전기, 전기실, 기계실 등 핵심 설비에 IoT 센서를 부착해 화재·누수·정전·가스누출 상황을 실시간 감지,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이상 발생 시 담당자에게 자동 알림을 전송해 소방서 등에 즉시 통보하도록 돕는다.
기존 인력 기반의 순찰 점검 방식 대비 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블루스캔 관제센터의 전문 모니터링과 고객 앱을 통한 실시간 확인이 동시에 가능해 야간·휴일에도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가능하다.
서울 용산구청은 노후화된 주민센터 13곳에 블루스캔을 도입해 화재·누수·정전에 실시간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야간·주말에 상주 인력을 추가 배치하지 않고도 안전관리 공백을 해소한 것이다. 용산구청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관내 40여개 경로당에도 블루스캔을 확대 적용했다.
무단출입 차단하는 얼굴인식 리더
제조현장에는 환기가 제한된 밀폐공간, 유해물질 취급 구역 등 허가된 작업자만 출입해야 하는 고위험 구역이 존재한다.
에스원의 ‘얼굴인식 리더’는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99.97% 이상의 정확도로 신원을 확인해 미(未)인가자의 위험구역 진입을 차단한다. 산업현장은 근로자가 장갑을 착용하거나 손에 장비를 들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지문·카드 방식보다 얼굴인식이 보안성과 편의성 모두에서 유리하다.
인증 속도는 0.6초에 불과해 별도의 동작 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 최대 5만명까지 등록할 수 있어 대규모 산업단지에도 적합하다. 또 가시광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의 이중 검증 방식으로 사진·영상 등을 활용한 위변조 시도도 원천 차단해 보안성을 높였다.
에스원 관계자는 “산업안전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AI 기술 기반의 사전 예방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48년간 국가 주요 시설을 지켜온 노하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집중하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