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호⁄ 2026.02.03 09:24:48
K&L 뮤지엄은 2026년 개관 3주년을 맞아, 그간 신념과 열정으로 축적해 온 현대미술 소장품
을 선보이는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3년간 성실히 수집하고 발전시켜 온 K&L 뮤
지엄의 현대미술 컬렉션을 보다 넓은 관람객층과 공유하고자 기획되었다.
K&L 뮤지엄은 ㈜SMK 인터내셔날의 기업정신과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메세나
정신을 실천하고자 설립되었다. 작지만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국내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하
고자 지난 3년간 꾸준히 전시 및 수집 활동을 이어왔으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성실히 기록
해 왔다.
‘영감(inspiration)’, ‘철학(philosophy)’, ‘연결(connection)’, ‘영향력(influence)’이라는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K&L 뮤지엄은 한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를 잇는 문화예술 담론의 장으로
그 역할을 키워왔다.
다양한 예술가 및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동시대의 감각과 사회과학적·기술적·환경적 이슈를 예술언어로 연결하고 확장해 왔으며, 각기 다른 독자적 시각들로 해석되고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시대의 맥락을 읽고 관람객과 소통 함으로써 오늘날의 예술담론 형성에 기여해 왔다.
이러한 K&L의 여정은 이번 소장품 전시를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K&L 뮤지엄에서 국내 최초 기관전시로 조명한, 국제 미술사 흐름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핵심작가 헤르만 니치(Hermann Nitsch)와 클라우디아 콤테(Claudia Comte)를 비롯하여 권여현,
앤-크리스틴 함(Ann-Kristin Hamm)등 국내외 영향력 있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K&L이 걸어온
그간의 전시 행보를 돌아본다. 더불어 카타리나 그로세(Katharina Grosse), 줄리안 오피(Julian
Opie), 윤종숙, 카린 크네펠(Karin Kne el), 그레이스 위버(Grace Weaver), 김현진, 구정아, 고사
리 등 본 전시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새로운 현대미술 소장품들이 더해지며, K&L 뮤지엄 컬렉
션의 고유한 색채와 예술적 여정을 한층 확장한다.
특히 K&L의 미술 컬렉션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온 음악과의 연계성은 본 전시를 보다 깊이 있
게 감상할 수 있는 주요 관람 포인트로 작용한다. 신비롭고 장엄한 영웅적 신화와 더불어 역
사속에서 형성되고 발전해 온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인간에게 교훈과 열정, 서정적 감동과 삶
의 의지를 전달해 왔다. 이러한 음악의 서사적·정서적 힘은 수많은 시각예술가들에게도 지속적
인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해 왔으며, 두 예술 형식 간의 교차와 확장을 이끌어 왔다.
K&L 컬렉션에 내재된 음악적 서사를 따라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시각적 감상의 범주를 넘
어, 감각과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는 보다 입체적이고 초감각적인 예술 체험으로 이어지도록
한다.
아울러 2025년 새롭게 문을 연 자매 공간 K&L 라이브러리에서는 살바도르 달리, 파블로 피카
소, 호안 미로, 프란시스코 고야 등 19–20세기를 대표하는 스페인 거장들의 판화를 집중 조명
하는 전시를 함께 선보인다. 이를 통해 모기업과 자매 계열사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유럽
및 지중해 미학의 흐름을 보다 다층적으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