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하이테크 건축의 선구자인 RSHP와 함께 ‘압구정5구역’ 재건축 설계에 돌입한다.
현대건설과 RSHP 관계자들은 지난 4일 압구정5구역 현장을 방문, 입지·조망과 주변 환경을 점검하고 설계 방향을 논의했다. RSHP의 수석 디렉터이자 공동 창립 파트너 이반 하버가 직접 현장을 찾아, 한강 조망을 극대화하고 도시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수준의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RSHP는 2007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수상자인 리처드 로저스가 설립한 글로벌 건축설계사무소다. 구조와 설비를 외부로 드러내는 실험적인 설계로 건축의 기술성과 기능미를 동시에 구현하는 등 하이테크 건축의 선구자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파리 ‘퐁피두센터’, 런던 ‘로이드빌딩’ 등이 있다. 건축 철학을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와 도시 인프라까지 확장해 마드리드의 ‘바라하스 공항터미널 4’도 설계했다.
RSHP의 설계 철학을 현실화한 설계사는 이반 하버다. 그는 ‘유럽인권재판소’, ‘보르도 법원’ 등 도시적 맥락을 담은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특히, 바라하스 공항터미널 4와 ‘매기스 웨스트 런던’으로 영국 최고 권위의 건축상인 ‘스털링 프라이즈’를 두 차례 수상했다.
주거 분야의 역량도 두드러진다. RSHP의 주거 설계를 대표하는 걸작은 런던의 ‘원 하이드 파크’다. 하이드 파크와 나이츠브리지를 잇는 입지에 네 개 동으로 조성한 이 단지는 남북 양방향 조망 확보는 물론 채광·프라이버시·시야까지 정교하게 설계해 주거의 질을 극대화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입지의 상징성·희소성에 RSHP의 차별화된 글로벌 설계 역량을 더해, 압구정5구역을 서울 강남권을 대표할 새로운 하이엔드 주거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김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