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고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보험’이라는 슬로건과는 달리, 높은 부지급률과 소송제기비율로 고객의 체감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보험금 청구했지만 지급은 ‘깜깜’…부지급률·소송제기비율 ‘논란’
13일 문화경제 취재에 따르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2025년 하반기 보험금 부지급률은 19.05%로 생명보험사 전체 평균(1.03%)보다 약 18배 높았다. 특히 기타 상품 부지급률은 33.33%로 30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타 상품에는 고객의 대출금 상환을 보장하는 신용보험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이는 사망이나 질병 등으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져 보험금을 청구하더라도 청구건 100건 중 33건 이상이 보험금을 한 푼도 지급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평균 부지급률이 1%대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높은 부지급률은 보험금 지급 거절에 더 적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갑작스러운 보험사고로 채무 상환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경우 가입자나 유가족이 대출금 상환과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떠안아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 이 같은 수치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실질적 불안을 키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높은 부지급률은 “문제가 발생해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으며 신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동시에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보험금 청구건 대비 소송제기비율도 생명보험사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408건으로 이 중 1건이 본안소송으로 이어져 소송제기 비율은 0.2451%로 나타났다. 이는 생명보험사 전체 평균(0.0023%) 대비 100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주요 생명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험금 지급이 거절되거나 지급 금액이 적어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고객은 지급 지연과 함께 법적 대응에 따른 시간·비용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특히 생활비 마련이나 대출 상환이 시급한 상황에서 보험금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의 심리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생명보험사 전체 평균 소송제기비율과 비교할 때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높은 수치는 보험금 지급 분쟁이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고객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높은 부지급률과 소송제기비율은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고객에게 ‘든든한 버팀목’보다는 체감 부담을 안기는 구조로 나타난다. 신뢰할 수 있는 보험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강조해온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이와 상반된 운영 방식으로 회사를 믿었던 고객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고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보험’이라는 슬로건에 걸맞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보험금 지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적 전략 마련이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는 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관계자는 “부지급률과 소송제기비율 모두 전체 건수가 많지 않아 한 건만 발생해도 비율이 상승할 수 있다”며 “실제 건수는 타사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문화경제 한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