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1호 김정아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2014.08.14 08:59:31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비타민(vitamin)이란 용어는 1912년 폴란드 생화학자인 카시미어 풍크(Casimir Funk)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다. 비타민은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인 ‘vita’와 유기화합물의 일종인 ‘amine’을 합쳐 만들어졌다. 비타민 뒤에 A, B, C 등을 붙이는 명명법도 이때 도입됐다.
비타민의 기능은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아민이다. 비타민 발견 당시 성분을 제대로 알지 못해 모든 비타민에 아민이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비타민으로 명명되었다. 비타민의 성분이 아주 다양하다는 것을 곧 알게 되었지만, 비타민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비타민은 생체 내에서 물질대사나 생리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에너지를 내지도 못하고 우리 몸의 기관을 구성하지도 않지만, 그러한 과정의 조력자로 반드시 필요하다.
비타민은 탄수화물·지방·단백질과는 달리 에너지를 생성하지 못하지만, 몸의 여러 기능을 조절한다. 대부분은 효소나 효소의 역할을 보조하는 조효소의 구성성분이 되어 탄수화물·지방·단백질·무기질의 대사에 관여한다.
효소나 조효소는 화학반응에 직접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소모되지 않고 비타민의 필요량은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생체 반응에 그 기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소량이라 할지라도 필요량이 공급되지 않으면 여러 부작용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우리가 비타민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비타민이 체내에서 전혀 합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비타민 D의 경우는 햇빛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대개는 생체 내에서 이용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에 섭취가 불가피하다.
비타민은 기능은 호르몬과 비슷하지만, 신체의 내분비기관에서 합성되는 호르몬과 달리 외부로부터 섭취되어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비타민의 종류에는 물에 녹느냐 기름에 녹느냐에 따라 수용성과 지용성 비타민으로 나누어진다.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녹는 비타민으로, 비타민 B복합체, 비타민 C, 비오틴, 폴산, 콜린, 이노시톨, 비타민 L, 비타민 P 등이 알려져 있고 대게 음식으로 섭취되며 일정량이 흡수된 후에는 소변으로 모두 배설되는 특징이 있다.
지용성 비타민은 지방이나 지방을 녹이는 유기용매에 녹는 비타민으로서 비타민 A, D, E, F, K, U가 이에 속한다. 이들은 수용성 비타민보다 열에 강하여 식품의 조리가공 중에 비교적 덜 손실되며, 장(腸) 속에서 지방과 함께 흡수되며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기 때문에 몸에 축적되는 성격을 지니고 있어 과잉 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비타민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을 별도로 섭취해야 한다. 사진 = CNB저널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