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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가 미래다 - 정종욱 (주)피팅 대표 인터뷰]“앱으로 최적 트레이너” 플랫폼 사업

국내 첫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고객·강사 모두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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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410호 이진우 기자⁄ 2014.12.24 09:00:37


▲ CNB저널, CNBJOURNAL, 씨앤비저널 

『유명 몸짱 아줌마를 보면서 그저 부러워만 하고, 운동이라면 항상 남 얘기 같다면? 나를 저런 몸짱으로 만들어 줄 개인 트레이너를 찾고 있다면? 골프 레슨 프로그램을 수없이 보고 따라 해봤지만 생각처럼 늘지 않아 걱정이었다면? TV에서나 보던 유명 골퍼가 나만을 위해 레슨해 준다면?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욱 (주)피팅 대표는 “고객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스포츠 트레이너와 고객을 연결시켜주는 ‘피팅(PTiNG)’ 앱 서비스를 지난 8월부터 베타테스트로 운영하고 있다. ‘올바른 운동으로 건강한 사회 만든다’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쉽고 믿을 수 있는 운동을 하기 위해 트레이너나 운동강사를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피팅은 개인 레슨이 가능한 모든 스포츠 종목의 맞춤형 개인 트레이너를 손쉽게 검색해 선택하게 하고, 이를 통해 쉽게 운동 일정 및 이력을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스포츠 헬스케어 IT 플랫폼(앱/웹) 서비스다.

피팅 앱을 통하면 고객이 원하는 맞춤 조건의 개인 운동 트레이너를 손쉽게 찾아 운동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단순한 검색이 아니라 자신의 조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트레이너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앱의 최대 강점이다. 가격 순으로도 검색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단순한 경력 또는 자기소개가 아니라 트레이너의 강습 스타일이나 특이 경력을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트레이너를 고를 수 있다.

지난 8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출시된 피팅 앱은 현재 퍼스널트레이너(휘트니스/필라테스)와 골프 프로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100여명이 넘는 휘트니스/필라테스/골프 강사가 앱에 등록돼 있다.

▲Feature1 앱 화면


대기업 조직 경험이 창업 마인드 키워

정 대표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신사업기획팀에서 4년간 근무했다. 일하는 동안 ‘회사 업무는 내 일’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매진했다. 최종적으로는 승인을 받아 일을 진행했지만,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상당한 권한도 주어졌다. 스스로 아이템을 찾아나서고 지원부서들을 찾아다니며 갈등도 있었지만, 이를 잘 조율해나가는 과정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적성에도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다.

“삼성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일하면서 decision making 과정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상사 부문에서 일하다보니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그 가능성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알리바바’를 접하면서 기업들이 아이템을 올리고 다른 기업이 그것을 구매하는 것을 통해 B2B에서 지금은 B2C까지 확장돼 아마존을 능가하는 거래 규모로 커지는 것을 지켜봤다.”

그는 플랫폼이라는 것은 일단 만들어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가치를 창출해나간다는 것을 알았다. 이때부터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외국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벤치마킹했고, 마침내 자신의 취미와 연계된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광이다. 개인 트레이너를 찾아 집중적으로 운동을 하기도 했고, 시간이 나는 대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겨왔다.

“최근에는 어떤 특별한 목적을 갖고 운동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은 예비 신부, 출산 후 망가진 몸매를 회복하고 싶은 주부, 직장인, 골프 마니아, 자녀 운동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건강한 노후를 기대하는 노인들까지 수요층도 다양하다. 이들은 운동을 통해 자신감, 실력 및 건강 등을 모두 갖기를 원한다.”

▲피팅 팀원들이 개발회의를 하고 있다.


취미에서 블루오션 창업아이템을 찾다

이에 따라 개인 레슨시장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에서만 지난 2007년 10개 이하였던 PT 스튜디오가 올해 700여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전체 운동시장이 12조 원인데, 이 중 개인 레슨시장은 2조4000억 원 정도 비중이다. 이와 더불어 개인 체육 지도자 양성 인원수도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런 대중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준은 기대 이하로 평가된다. 같은 비용을 들였는데 신입 트레이너를 배정받아 날림으로 수업을 받는가 하면, 일부 트레이너의 경우엔 고압적인 태도로 불친절한 모습을 보여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밖에도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등 불성실한 트레이너의 경우도 지적됐다.

도대체 왜 시장의 확대와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런 문제점들이 나타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트레이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고객들이 1~2만 원의 음식을 고를 때도 충분히 정보를 찾아보고 신중한 선택을 하는데 반해, 50~100만 원 고가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충분한 정보 없이 선택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트레이너들 역시 나름의 고충이 많다. 홍보 채널이 있는 트레이너는 16%에 불과한데, 이들 역시 영업 스트레스로 고통을 받고 있다. 또 고객이 갑자기 일정을 취소할 때 대체 고객을 찾지 못하면 고스란히 트레이너의 손실이 된다. 체계적인 수업이나 효율적인 회원관리 도구가 별로 없는 것도 트레이너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결국 현재의 PT 시장을 들여다보면 고객도, 트레이너도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고객에게는 맞춤형 트레이너를 찾아주고, 트레이너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해 수업 신청까지 할 수 있으며, 수업 일정 및 운동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 트레이너에게는 맞춤 홍보를 위한 피팅 앱으로 손쉽게 고객을 모집할 수 있고, 회원관리나 일정관리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며, 회원 후기 및 B2B 수업 연결 등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확보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벤처창업학교 사무실


고객, 트레이너 모두 윈-윈 하는 솔루션

정 대표는 고객과 트레이너 모두를 위한 온-오프라인 솔루션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빅데이터를 활용한 큐레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고객의 스마트 라이프 파트너’라는 이념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만족을 느낄 수 있는 맞춤형 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통해 쉽고 합리적인 가격에 고객과 트레이너가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홈트레이닝 시장 활성화를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자기관리 시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상호간에 윈-윈 할 수 있도록 장소 공유를 통해 소속이 없는 트레이너들도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운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들도 가격과 서비스에 대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피팅의 대상 고객층을 위한 맞춤형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동 용품부터 건강 및 다이어트 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해 High Quality, Best Curated 커머스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내년 1월에 모바일 앱은 물론 웹서비스도 동시에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PT 시장에 피팅 서비스와 같은 플랫폼이 전혀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는 피팅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켜 스포츠 생태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 전쟁터에 뛰어든 그는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도전의 연속인 것 같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한 것과 같다는 말이 있듯이 뭔가에 대해 끊임없이 도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 “삼성에 다닐 때에도 워커홀릭이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업무를 마치 내 일처럼 해서 특진도 하는 성과가 있었다. 하지만 창업을 하고 보니 직장에 다니면서 열심히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것 같다. 거의 두 배 이상의 노력을 더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NB저널 =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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