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재단법인 출범 10주년을 맞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1월 5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신년음악회'를 마련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지휘하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정명훈을 만날 수 있다.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에서 정명훈 예술감독은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 대표적인 젊은 첼리스트 송영훈과 함께 협연자로 나서 독주부를 연주하며, 동시에 오케스트라를 이끈다.
1960년 10월 28일, 시립 서울교향악단의 '소년 소녀를 위한 협주곡의 밤'에서 하이든의 피아노 협주곡 D단조 3악장을 연주하며 데뷔한 피아니스트 정명훈의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자, 드물게 피아노를 치며 지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무대이다.
이날 메인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은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향이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유럽순회공연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기존 교향곡들과 달리 '느린 악장'으로 마무리되는 독특한 구성을 갖추었으며 차이콥스키는 이 곡에서 인생의 절망, 패배 공포 등의 인간의 감정을 추상적으로 그렸다.
작곡가 본인의 자신의 모든 작품 중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을 정도로 탄탄한 구조 속에서 극적 긴장과 섬세함이 빛을 발하며 차이콥스키 관현악의 진수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