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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대 크기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등 8건 보물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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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1.02 10:39:14

▲'보물 제1841호로 지정된 '강진 고성사 청동관음보살좌상'.(사진=문화재청)

(CNB저널=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 '부여 사택지적비',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8',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4', '목우자수심결(언해)' 8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보물 제1841호 ‘강진 고성사 청동보살좌상(康津 高聲寺 靑銅菩薩坐像)’은 높이 51cm로, 윤왕좌 자세를 취하고 있는 현존 불상 중 가장 크다.

이 불상은 이국적인 얼굴에 우아한 미소를 띤 표정과 편안한 자세, 탄력적·입체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천의(天衣) 자락, 살며시 천의 자락을 손바닥으로 짚고 있는 모습 등 생동감 있는 표현력으로 고려 후기 불상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작품으로 여겨진다.

보물 제1842호 ‘익산 관음사 목조보살입상(益山 觀音寺 木造菩薩立像)’은 석가여래삼불좌상을 협시(脇侍)하는 4구의 보살상 가운데 하나로서, 조각승 원오(元悟)가 수조각승(首彫刻僧)을 맡아 1605년에 제작한 불상으로, 17세기 초 불전의 봉안 형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물 제1843호 ‘강진 정수사 석가여래삼불좌상(康津 淨水寺 釋迦如來三佛坐像)’은 목조좌대의 묵서(墨書, 먹물로 쓴 글씨)를 통해, 우협시불상(右脇侍佛像)은 1561년에, 본존과 좌협시불상(左脇侍佛像)은 1645년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협시불상의 착의 형태 표현은 16세기 중·후반의 조각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보물 제1844호로 지정된 '경주 월지 금동 초심지 가위'.(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844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慶州 月池 金銅燭鋏)’는 일본 정창원에 소장되어 있는 금동가위의 생산지를 밝혀준 근거 유물로서, 8세기 한일교섭사의 중요자료로 평가된다.

보물 제1845호 ‘부여 사택지적비(扶餘 砂宅智積碑)’는 백제 의자왕 대의 인물인 대좌평(大佐平, 백제의 고위 관직) 사택지적이 은퇴 후 절을 세운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비(碑)이며, 백제인의 손으로 제작된 유일한 비석(碑石) 형태의 유물이다.

▲보물 제1846호로 지정된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8'.(사진=문화재청)

보물 제1846호 ‘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8(大方廣佛華嚴經 貞元本 卷八)’은 당나라의 반야(般若, 생몰년 미상)가 진본(晋本) 60화엄경과 주본(周本) 80화엄경 중에서 ‘입법계품(入法界品)’만을 번역한 것으로, 간행 시기는 11세기 초·중반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1847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4(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三十四)’는 당나라의 실차난타(實叉難陀, 652∼710년)가 새롭게 번역한 것으로, 현재 해인사 사간판(寺刊板)의 모본(母本)으로 추정되며, 고려대장경을 간행할 때 저본(底本)으로 사용되었던 1098년 판본의 국내 전래본이다.

보물 제1848호 ‘목우자수심결(언해)(牧牛子修心訣(諺解))’는 선(禪) 수행의 필독서로 고려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저술한 ‘수심결’을 바탕으로 1467년(세조 13)에 목판본으로 간행한 것이다. 이 언해본은 세조 대에 불경 간행을 위하여 설치한 간경도감의 성격과 훈민정음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의 소재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관리단체)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가지정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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