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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아트와 모노드라마의 환상적 만남 '이 나라를 떠나라'

한 남자의 성적 고백과 연애모험담 담은 연극 다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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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1.13 16:51:28

▲2014년 5월 무대에 올랐던 '이 나라를 떠나라' 공연 장면.(사진=듀공아)

(CNB저널=왕진오 기자) 2014년 5월 국내 처음으로 라이브재즈바에서 공연되어 화제를 모았던 연극 '이 나라를 떠나라'가 서울 동작구 상도동 국화소극장에서 1월 21∼2월 7일까지 앵콜 무대를 마련한다.

'이 나라를 떠나라'는 수컷들의 과도한 성적 집착과 일탈이 사실은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섹스에 대한 경직된 사고와 관습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한 남자의 성적 고백을 통해 보여준다.

또 물리거나 싫증나는 섹스나 연애의 이면에서 어떤 절대자의 존재를 느끼고 이에 대항하려는 한 남자의 투쟁을 그리고 있다.

남자는 섹스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스스로에게 이 나라란 이름의 한 여자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강요하는 위선적 사랑을 선택한다. 아울러 자라나는 아이들을 욕망과 죄책감 사이에서 떠돌게 하는 이 시대의 성교육 문제점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고 포르노물을 성교육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그의 실험적 사랑과 성교육 방법은 혹독한 비난에 직면한다. 결국 그는 ‘이 나라를 떠나라’라는 외침을 듣게 된다. 결국 남자는 이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는 의무가 자신한테 없음을 알고 있지만 스스로의 욕망을 어기고 위선적 사랑을 실천하기로 맹세한다.

▲'연극 이 나라를 떠나라' 포스터.

연극의 제목 '이 나라를 떠나라'는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다. ' 이 나라'는 한 여자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를 뜻하기도 한다.

극 속에서 직접적으로 표현되지 않지만, 남자는 국가를 자기 욕망의 제물로 삼지 않으려는 초인적 의지를 유지해 나가기 위해 스스로에게 국가에 대한 맹목적 사랑을 강요하는 자기 통제적이고 위선적인 애국의 길을 걷는, 정치적 인물을 상징하고 있다.

이번 앵콜 무대에는 '스페이스 치킨 오페라 - 바바안말리 편', '이 나라를 떠나라', '몽키 인 서울'에서 주연을 맡아 완벽한 연기와 퍼포머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장창명이 모노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선다.

또한 차세대 유망 미디어 아티스트로 주목 받고 있으며 시카고 대학과 홍익대에서 강의하는 홍현수가 버려진 7개의 컴퓨터, 포그머신 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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