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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호암동서 2000년전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청동유물 다량 출토

중부 내륙지역의 문화상 밝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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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1.19 09:32:45

▲충주 호암동에서 출토된 청동기 시대 유물들.(사진=문화재청)

(CNB저널=왕진오 기자) 지난해 8월부터 충청북도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에서 진행된 발굴조사 결과 구석기 유물 포함층을 비롯해 초기 철기시대와 통일신라∼조선 시대 무덤, 숯가마 등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초기 철기시대 무덤은 돌무지나무널무덤(積石木棺墓) 1기와 나무널무덤(木棺墓) 2기 등 총 3기이다.

지하에 직사강형의 구덩이를 파고 나무관은 놓은 후 그 위를 돌로 채운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상·하 2단으로 굴착해(墓壙, 관을 넣기 위해 판 구덩이)을 만들었으며, 하단의 묘광에는 통나무관을 놓고 묘광 상부까지 강돌(川石)로 내부를 완전히 채웠다.

아울러 돌무지나무널무덤에서는 세형동검(細形銅劍) 7점, 청동 잔줄무늬거울(多紐細文鏡) 1점, 청동 투겁창(銅鉾) 3점, 청동 꺽창(銅戈) 1점, 청동 도끼(銅斧) 1점, 청동 새기개(銅鉈) 4점, 청동 끌(銅鑿) 2점 등의 청동유물 19점과 검은 간토기(黑陶)가 출토됐다.

▲충주 호암동 발굴 유물 배치양상.(사진=문화재청)

지금까지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주로 전라남도나 충청남도 지역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한 청동유물이 다량으로 출토된 무덤도 발견 신고된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고분 구조가 온전히 남아 있는 예가 거의 없었다.

이에 비해 이번에 조사된 돌무지나무널무덤은 충청북도에서 확인된 드문 사례이며, 유구 잔존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무덤의 축조방식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등 7종 19점에 달하는 청동유물은 그 수량과 종류에서 볼 때 국내 최대 수준에 속해 주목받고 있다. 앞서 1971년 전라남도 화순군 대곡리에서는 이번에 출토된 세형동검, 잔줄무늬거울, 청동 새기개와 더불어 청동 방울 등이 함께 발견되어 1972년 국보 제143호로 일괄 지정된 바 있다.

▲충주 호암동 유물 노출상태.(사진=문화재청)

한편,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재)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강경숙)에서 발굴조사 중인 충청북도 충주시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에 대한 현장 설명회는 19일 오전 11시 진행되며, 설명회 다음 날인 20일 오후 2시에는 일반인에게 발굴현장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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