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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조선군이 실제 입었던 면갑옷 첫 상설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중·근세관 조선실에 교체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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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2.02 17:39:25

▲19세기 말 조선군이 입었던 면 갑옷.(사진=국립중앙박물관)

(CNB저널=왕진오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월 2일 중근세관 조선실에 19세기 말 실제 전쟁에서 사용된 방어용 ‘면갑’을 처음으로 상설 전시한다.

전시되는 면갑은 면 30겹을 겹쳐 만든 갑옷으로 이 전쟁에 참가했던 ‘공군옥(孔君玉)’이란 사람이 입은 것이다.

면갑의 안쪽에 ‘공군옥’이란 먹물로 쓴 글씨가 있어 이 면갑의 실제 주인공으로 추정된다. 그의 생애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박규수(朴珪壽, 1807~1876)의 문집인 ‘헌재집’에 그의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  

이 면갑은 목둘레는 둥글고 앞길이가 길고 뒷길이가 짧은 전장후단형 배자 형태이며, 왼쪽 어깨는 솔기가 없이 한 장으로 연결되어 있고 착용을 위해 오른쪽 어깨를 텄다. 소매와 깃이 없고 옆선은 모두 트여 있으며 옆에 달린 고름을 매어 착용했다. 앞길이 82.5cm, 뒷길이 75cm, 두께 1.5cm, 무게 5.5kg이다. 6개의 문양이 흑색으로 날인되어 있다.

이외에도 이번 교체 전시에는 금가루로 쓴 ‘대학장구(大學章句)’와 조선국왕이 중국 청나라 황제에게 보낸 외교문서 ‘표문(表文)’ 등이 선보인다.

두 개의 ‘표문’은 1827년(순조 27)과 1852년(철종 3)에 중국 청나라 황제에게 올린 것이다. 한자를 먼저 쓰고 끝에 청나라 문자, 즉 만주어를 함께 썼다.

표문에 찍힌 도장 역시 한자와 만주어를 함께 사용했다. 푸른 종이에 금가루로 쓴 ‘대학장구’도 눈여겨 볼만하다. 푸른 종이에 아교에 갠 금가루로 글씨를 쓰는 것은 불교의 경전을 베껴 쓰거나 부처를 그리는 등 매우 존귀한 대상을 묘사하기 위해 공경한 마음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대학장구’는 중국 송나라의 주희(朱熹)가 사서(四書)의 ‘대학(大學)’에 자신의 해석을 덧붙인 책인데, 조선시대 들어와 성리학이 더욱 중요시되면서 유학의 핵심 경전인 ‘대학장구’를 공경하는 당시 사람들의 의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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