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사각반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 참가자.(사진=국립민속박물관)
(CNB저널=왕진오 기자) 설은 새해 첫 명절로 일년 동안 가족의 무사함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설날 아침에는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며, 가정에서는 설빔을 입고 집안 어른께 세배를 한다.
2015년 을미년 설을 맞아 2월 18∼22일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그리고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다양한 세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놀음.(사진=국립중앙박물관)
우선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과 지방 소재 12개 국립박물관은 설날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유물 감상과 더불어 우리 문화와 함께하는 설날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공연 및 전통놀이체험'와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19일과 20일 양일 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북청사자놀음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로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함경남도 북청지방의 전통 민속볼이로, 정월초하루인 설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40년 이상을 국내 및 국제제례연극제 등 국제행사에서 북청사자놀음의 진수를 보여 준 북청사자놀음보존회가 관람객들과 함께한다.
전국의 12개 지방 소재 국립박물관에서는‘국립경주박물관의 전통놀이 체험’, ‘국립광주박물관의 부적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의 전통공예품 만들기’, ‘국립진주박물관의 십이지신 탁본 체험’, ‘국립청주박물관의 가족영화상영’, ‘국립춘천박물관의 청소년 연극 토끼와 포수’, ‘국립제주박물관의 복조리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전통가옥 오촌댁에서 진행되는 세배 체험.(사진=국립민속박물관)
지난해 관람객 327만명을 기록한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양'과 관련된 민속 체험을 비롯해 민속놀이, 특별공연 등 32가지의 다양한 설 세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마련한 '설 한마당'에는 순하고 어질며 참을성이 있는 동물로서 평화롭고 행복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진 '양'의 이미지를 활용한 '한지 사각반 만들기'와 '복스럽고 탐스런 양인형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밖에도 양띠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복주머니에 복을 담아 선물을 주며, 임시 관람객 휴게실을 '양들의 쉼터'라는 주제로 구성했고, 양띠 해 특별전 '행복을 부르는 양' 전시도 함께 보도록 동선을 꾸몄다.
다양한 설 세시 행사도 포함됐다.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토정비결과 윷점 보기, 설빔 입기 체험, 전통가옥 오촌댁 안에서의 세배 체험 등 풍성한 설 세시 체험 등이다.
▲국립민속박물관 2015 설 한마당 프로그램.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던지기, 쌍륙, 고누 놀이 등 흥겨운 전통놀이는 자유체험과 가족대항 경연대회로 참여가 가능하다. 또 복조리, 연, 귀주머니, 연하장 만들기 등을 체험하면서 한 해의 복을 기원하는 시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