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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85살에 영화배우 꿈 이룬 '국제시장' 사진사 '낙삼씨와 필순씨의 행복 예식장' 방영

"나처럼 돈없어 늦게 결혼하면 안 되지" 49년간 1만 3천쌍에 무료 예식장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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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3.23 11:16:01

▲KTV '살맛나는 이야기 미담'의 주인공 백낙삼-최필순 부부.

(CNB저널=왕진오 기자) 49년 동안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며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 백남삼·최필순 부부의 이야기가 KTV 휴먼다큐 프로그램 '살맛나는 이야기 미담(美談)' 편을 통해 3월 25일 밤 9시 30분 전파를 탄다.

경남 마산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예식장이 있다. 웨딩 사진을 제외하고는 예식장 대여와 예복, 신부화장까지 모두 무료인 신신예식장이 그곳이다. 지난 49년 동안 이곳에서 무료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숫자가 무려 1만 3000 쌍이다.

신신예식장의 직원은 단 2명이다. 85세 남편인 백낙삼 할아버지와 75세 아내인 최필순 할머니가 결혼 상담부터 예복 대여, 들러리, 부케 만들기는 물론 사회와 주례, 사진 촬영까지 ‘일당백’의 역할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지독한 가난으로 그 자신 늦깎이 결혼식을 올려야 했던 백낙삼 할아버지는 1967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이후 모아 놓은 돈을 IMF 외환위기 때 모두 사기 당하기도 했고 대장암 투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을 헤매기도 했지만, 곁에서 늘 사랑과 용기를 준 아내 최필순 할머니가 있었기에 모든 걸 이겨낼 수 있었다.

영화배우가 오랜 꿈이던 백 할아버지가 여든이 넘어 드디어 소망을 이뤘다. 국민영화의 반열에 올라선 영화 ‘국제시장’에서 황정민과 김윤진의 사진사 역할로 캐스팅 된 데다 신신예식장까지 영화의 무대가 되는 겹경사를 치른 것이다.

이날 방송에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결혼식을 통해 평생 나눔을 실천하는 노부부의 꿈과 열정을 들여다본다. 또 갈수록 결혼의 가치가 의심받는 시대에 이들의 삶이 보여주는 ‘진정한 동행’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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