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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서울 정릉’, 1960년대 멸실된 재실 발굴조사와 고증 통해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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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03.23 10:49:31

▲서울 정릉 재실 전경.(사진=문화재청)

(CNB저널=왕진오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1960년대 멸실된 서울 정릉(貞陵)의 재실(齋室, 제사를 준비하는 곳)을 3년에 걸쳐 복원 완료하고, 오는 25일 오전 10시 기념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한다.

정릉은 조선 제1대 왕 태조의 계비(繼妃)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으로, 원래 자리는 당시 도성 내였던 중구 정동이었으며 규모도 현재보다 크고 화려했다.

하지만 태조의 정비(正妃)였던 신의왕후 한씨의 아들인 이방원이 태종으로 즉위(1400년)하고 태조가 승하(1408년)하면서 1409년 현재 자리로 이장되었고 그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서울 정릉 발굴지 모습.(사진=문화재청)

이후 정릉은 폐허처럼 방치되었다가 1669년(현종 10)에 정비되었고 1900년에 재실을 다시 지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초석만 남기고 1960년대 멸실됐다.

문화재청은 2009년 조선왕릉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능제 복원 차원에서 2012년 15억 원 예산을 투입해 재실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해 1788년에 발간된 춘관통고(春官通考)의 기록과 일치하는 6칸 규모의 재실터와 건물 배치 등 양호한 형태의 유구를 확인했다.

이후 2012년부터 3년간 총 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정릉 재실의 본채, 제기고, 행랑, 협문(3개소)과 담장 등을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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