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9호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2015.05.06 09: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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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저널 = 전형구 전박사의 독서경영연구소 소장) 누구에게나 인맥(人脈)은 매우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데, 그런 때 잘 다져 놓은 인맥이 예상치 못한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왕왕 있다. “인맥은 나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인맥은 동행이다”는 부제가 있는 ‘내 인생의 블루오션: 명품 인맥 관리의 기술(이창호·양평호 공저, 해피&북스)’은 기대감-호감-신뢰감을 주면서 만들어가는 인맥 관리의 기술과 시간관리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모두 9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인맥이란!’이란 제목으로 인맥의 필요성 등에 대해 정리한다. 2장은 ‘명품인맥 관리와 시간관리’로, 명품 인맥을 형성할 수 있는 시간관리 노하우를 전한다. 3장은 ‘명품 인맥 관리의 법칙’을 설명하며, 4장은 ‘스스로 빛나는 인맥 관리의 기술’로서 가장 소중한 인맥은 바로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5장은 ‘기대감을 형성하는 명품인맥 관리의 기술’에 대해, 6장은 ‘호감 가는 명품 인맥 관리의 기술’을, 이어 7장 ‘친밀감을 주는 명품 인맥 관리의 기술’, 8장 ‘신뢰감을 주는 명품 인맥 관리의 기술’로 이어진다. 5장부터 8장까지가 각각의 상황에 맞는 인맥 관리의 기술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9장에서는 ‘조직 내 관계를 확장하라’는 주제로, 기본적인 직장 예절을 통해 직장 내에서의 인맥 관리를 정리했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개인들이 모여 공동생활을 한다. 조직화된 집단이나 세계 안에는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또한 중요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공존한다. 긴밀한 인연을 맺고 있는 사람도 있고, 별다른 인연 없이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도 많다.
이렇듯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라는 집단을 벗어나 혼자만의 생활을 할 수는 없다. 사람 인(人) 자는 사람과 사람이 서로 어깨를 맞대며 살아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사회 속에서 보다 능률적이고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 명품 인생을 만들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음은 책의 중요 구절들이다.
만난 지 3초만에 형성되는 인상의 세계
▲모든 인간관계(승-패, 패-승, 패-패, 승-승의 인간관계) 중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는 승-승(윈-윈)의 인간관계다. 단 한 번의 만남으로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일생을 함께 할 동행자로, 상호 믿음과 신뢰에 근거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면 ‘나도 승리하고 너도 승리하는’ 승-승의 인간관계가 가장 좋은 것임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서로 도움이 되고, 성장하며,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승-승의 인간관계를 추구하라. 나도 살고, 너도 살고, 모두가 함께 사는 관계를 만드는 것, 이것이 명품 인맥이 추구하는 목표다.(‘좋은 인맥을 넘어 명품인맥을 구축하라’에서)
▲명품 인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몸과 마음을 다해 그들과의 만남에 몰입하고 헌신했을 때에야 가능하다. 1년, 2년, 5년, 10년 이상 걸린다 해도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 온 힘을 다할 때, 진실되고 성실한 마음으로 공들이거나 혼신의 힘을 다할 때, 그들과의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진정한 소통을 이룰 때, 그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진정한 명품 인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한 층 한 층 공든 탑을 쌓아라. 이것이 명품 인맥 관리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공든 탑을 쌓아라’ 중에서)
▲공자가 이르기를 근자열 원자래(近者悅, 遠者來)라 했다. 즉 “가까이 있는 사람을 기쁘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말이다. 주변 사람을 만족시키고 기쁘게 하면, 그리고 그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면 하나 둘 사람들이 모여들게 마련이다.
진정한 인맥 관리는 다름 아닌 가까이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 인정받는 것, 관심받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조차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먼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당신의 열렬한 팬으로 만들어야 한다. 당신의 말 한 마디에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는 그런 인맥으로 연결시켜라.(‘가까운 사람부터 관리하라’ 중에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람을 대면하는 첫 순간 호감과 비호감이 판별된다고 한다. 미국은 15초, 일본의 경우는 7초에서 8초, 한국은 3초라고 한다.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어떤 사람에 대한 호감과 비호감을 판단하는 데 단 3초 만에 이루어진다니 말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이것이 요즘 세태인 것을. 세상이 어찌 이 모양 이 꼴로 돌아가는지 모르겠다며 세상 말세라고 탓하기 전에, 어떻게 하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자. 호감 가는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명품인맥 관리의 법칙’ 중에서)
▲명함은 인맥을 관리하는 데 가장 유용한 도구이자,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다. 명함은 단순한 종이가 아니다. 당신을 기억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명함은 당신의 얼굴이요, 당신의 모든 것을 대변해주는 힘이 있다. 상대방은 당신이 건넨 명함을 보면서 당신이 누구인가를 떠 올린다. 그러므로 상대방에게 명함을 건넬 때는 정성을 다해 전해야 하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달할 것인지 끊임없이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명품 인맥 관리의 시작은 명함 관리부터’ 중에서)
▲신뢰감은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동안 쌓여야만 축적되는 결과물이 바로 신뢰라는 열매다. 즉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신뢰는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으며, 일단 신뢰가 깨지는 순간 모든 관계도 무너지게 된다,
관계에서는 상대방을 믿는 것이 최우선이다. 믿음이 없는 관계는 허울 좋은 관계에 불과하다. 상대방과 서로 믿을 수 있는 관계가 되었을 때 비로소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진정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형성된 신뢰의 관계는 그 무엇으로도 갈라놓을 수 없다.(‘신뢰감을 주는 명품인맥 관리의 기술’ 중에서)
▲개개인이 가진 실력이나 역량은 이제 기본 중의 기본이다. 개인의 실력을 대변하는 각종 스펙, 자격증, 기술, 전문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필자는 인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그 사람의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속담에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을 후원하고 지지해주는 믿고 의지할 만한 사람, 어려울 때 적극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인생을 이끌어 줄 멘토(Mentor)이자 참 스승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인생을 설계하라. 그들이 당신의 생명줄이며, 밥줄이다.(‘조직 내 인맥 줄을 잘 서야 성공한다’ 중에서)
전 박사의 핵심 메시지
학연·지연보다 누구를 아느냐가 중요
인맥이란 학문·출신·경향·친소(親疎) 등의 관계가 한 갈래로 얽힌 인간관계를 의미한다. 일본 아사히 맥주의 히구치 히로타로 전 회장은 “물은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지만, 사람은 어떤 친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고 말했다. 결국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고 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인맥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이 명품이 돼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하고 가지기를 원하는 것처럼, 자신이 명품 인생이 되면 사람들이 찾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계발을 통해 자신을 매일매일 성장시켜 나가는 게 중요하다. 자석에 많은 못이 붙는 건 그 만큼 자력이 강해서다.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기 위해 자력을 키우듯 인격부터 쌓아야 된다.
우리 사회는 사돈의 팔촌까지를 찾아서라도 줄을 대고자 한다. 성공, 출세, 문제해결을 위해서다. 그만큼 인맥은 금맥보다 오히려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과거에는 이처럼 혈연, 지연, 학연 등 어떻게 아는(know how) 사이인가가 중요했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에서는 그것보다는 누구를 아느냐(know who)가 더 중요한 사회가 되고 있다. 핵심적인 한 사람을 알게 됨에 따라 그 사람의 인맥 풀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을 브릿지 피플(bridge people; BP)이라 한다. 이런 사람을 자기의 인맥 풀에 갖는 게 중요하다.
(정리 = 이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