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음식을 통해 살펴보는 인간의 심리 ‘프로이트 레시피’

정신분석학자와 시각디자이너가 5가지 미각을 정신분석에 빗대 풀어내

  •  

cnbnews 안창현⁄ 2015.05.07 11:12:48


(CNB저널=안창현 기자)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기반으로 인간의 심리를 흥미롭게 풀어낸 베스트셀러 ‘프로이트 의자’의 저자인 정도언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두 번째 정신분석 이야기를 신간 ‘프로이트 레시피’에 담았다.

이번 신간은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인간의 무의식과 심리를 음식을 통해 탐구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래서 음식을 오감으로 추억하는 고재선 시각디자이너가 저자로 참여했다.

프로이트에 정통한 정신분석학자와 음식에 주목한 시각디자이너는 1460일 동안 단맛, 쓴맛, 짠맛, 신맛, 매운맛 등 5가지 미각에 맞춰 인간의 무의식과 의식을 재미있게 풀어냈고, 전편에 이어 책의 기반이 된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은 내용에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단맛은 원초적이고 달콤하다. 달콤한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달콤함의 대명사인 초콜릿은 고대 아즈텍 사람들에게 영적인 지혜, 에너지, 성적 능력의 상징이었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겨먹는다.

근데 인생이 초콜릿처럼 달콤하기만 하다면 정말 행복할까. 인생이 늘 달콤하다면 진정으로 달콤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즐길 수 없다. 쓰고 짜고 시고 매운 경험이 더해져야만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알 수 있다.

책은 이처럼 미각과 연관된 무의식의 단면을 분석하며 애매모호한 인간의 내면을 하나하나 짚어 간다. ‘멸치의 진화, 관계의 변화’와 같이 음식 고유의 성격과 정신의학적 해석을 잘 조화시켜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인 인간관계의 해법도 곳곳에 제시한다.

이 책은 5가지 미각, 즉 단맛(기억과 추억), 쓴맛(성장과 성숙), 짠맛(멘티와 멘토), 신맛(편식과 편견), 매운맛(저항과 인내)을 차례로 다룬다.

각 맛에 담긴 의미는 어쩌면 유년의 ‘기억과 추억’을 지나 ‘성장과 성숙’을 반복하면서 인생의 어느 시기에 ‘멘티와 멘토’를 만나고, ‘개인과 사회의 편식과 편견’을 넘어 ‘저항과 인내’로 마무리되는 인생의 긴 여정과 닮았다.

정도언 교수는 “음식은 살아 있는 한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숙명과도 같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는 음식을 통해 살아가고 소통하고 성장하고 늙어간다. 음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인간관계의 본질이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태그
CNB  씨앤비  시앤비  CNB뉴스  씨앤비뉴스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