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흥순(오른쪽)이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하고 있다.(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CNB저널=왕진오 기자) 올해 56회 베니스 비엔나레 미술전에서 영화감독 임흥순(46)이 전 세계 53개국 136명이 참여한 본 전시인 국제전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올 해로 120주년을 맞는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 최정상급의 현대미술 축제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올해 아프리카 출신 총감독 오쿠이 엔위저가 제시한 '모든 세계의 미래(All the World’s Futures)'라는 주제 아래 89개 국가관(장소: 자르디니)과 53개국 136명의 작가가 참여한 국제전시(장소: 아르세날레)를 선보였다.
올해 국제전에는 특히 2009년 이후 6년 만에 김아영(36), 남화연(36), 임흥순 등 한국 작가가 대거 참여했다.
2015년 미술전의 △국가관 황금사자상은 아르메니아(Armenia) △국제전 황금사자상은 미국 작가 아드리안 파이퍼(Adrian Piper), 은사자상은 임흥순 △특별언급상은 하룬 파로키(Harun Farocki, 독일), 아보우나다라 콜렉티브(Abounaddara collective, 시리아), 마시니사 셀마니(Massinissa Selmani, 알제리)와 조안 조나스(Joan Jonas)가 참가한 미국관이 받았다.
▲56회 베니스 비에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임흥순 감독.(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로공단’은 일하는 여성들의 실제 인터뷰와 실험적 이미지를 오가는 혁신적 스타일을 통해 그들의 과거와 현재, 내면과 풍경을 추적한다. 일이 행복이자 공포인 이 시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념의 굴레 없이 풀어낸 작업이다.
특히 본 전시에서 이례적으로 영화 전편이 상영된 ‘위로공단’은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베니스비엔날레에 초청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임흥순은 2015년 샤르자 비엔날레, 2014년 국립로마현대미술관(MAXXI) '미래는 지금이다 Future is Now', 2014년 아르코미술관 '역병의 해 일지', 2013년 일민미술관 '애니미즘(Animism)' 등 전시에 참여했다.
2014년에는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 인천다큐멘터리리포트 ‘베스트러프컷’을 수상했다. 한편 임 감독은 5월 3일∼8월 24일 열리는 뉴욕의 MoMA PS1에 한국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다룬 영상작품 'Reincarnation'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