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저널=왕진오 기자)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인 음력 7월 백중(양력 8월 28일)을 맞아 국립민속박물관이 밀양백중놀이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8월 23일 오후 1시 마련한다.
밀양백중놀이는 경상남도 밀양 지역에서 농민들이 김매기를 마칠 무렵인 백중을 전후해 벌이는 놀이다. 농사에서 가장 고된 일인 김매기를 마친 농민들이 이를 기념하고 즐겼던 축제다.
푸짐한 먹을거리를 마련하고 활발한 놀이 활동을 펼칠 뿐 아니라, 그 해 농사를 가장 잘 지은 ‘상일꾼’을 뽑아 소 등에 태우고 삿갓을 거꾸로 씌우는 가장을 시켜 마을을 돌면서 음주가무를 즐겼다.
밀양백중놀이는 앞놀이, 본놀이, 뒷놀이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앞놀이는 잡귀맞이굿, 모정자놀이, 농신제 등 제의적 요소가 강한 놀이다. 본놀이는 극적 요소가 강한 작두 말 타기와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등의 춤판으로 구성되며, 마지막 뒷놀이는 놀이꾼과 구경꾼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며 노는 대동의 장으로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