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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 국보 승격 지정 예고

‘고려 십육나한도’등 6건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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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왕진오⁄ 2015.10.26 15:30:47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사진=문화재청)

(CNB저널 = 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은 보물 제1021호‘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하고, ‘고려 십육나한도(제7 가리가존자)’등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된 ‘산청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766년(혜공왕 2)에 제작된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지권인(智拳印) 비로자나불상이다.

제작연대를 밝힐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한 고대 조각사 연구에서 기준이 되는 유물이다.

이미 불상의 가운데 받침돌 안에서 발견된 납석사리호(蠟石舍利壺, 곱돌로 만은 항아리)가 1986년 국보 제233호로 지정된 만큼, 이를 봉안했던 석불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고려 십육나한도(제7 가리가존자)’는 시자(侍者, 시중드는 사람)의 시봉(侍奉, 높은 사람을 모시고 받듦)을 받으며 의자에 앉아 고요하게 사색하는 이국적인 모습의 수행자를 수묵담채로 담담하게 담아냈다.

바위와 수목을 배경으로 하는 고려 오백나한도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고려 시대에 제작된 16나한도로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제15 아벌다존자(阿伐多尊者)와 이 작품이 유일할 정도로 희귀하다.

화기(畵記, 그림이 제작된 경위 등을 적은 기록)를 통해 고려 시대에 제작된 일련의 나한도들과 함께 1236년(고려 고종 23) 김의인(金義仁)의 주관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불화의 기준작이다.

▲고려 나한도 중 제145 희견존자도.(사진=문화재청)

‘고려 십육나한도(제15 아벌다존자)’는 대나무 주장자(拄杖子, 수행승이 지니고 있는 지팡이)에 의지해 팔걸이와 등받이가 있는 큼직한 의자에 앉아 2명의 시자에게 시봉 받고 있는 늙은 비구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이 나한도는 존자의 의자 밑에 자그맣게 묵서로 ‘혜간(惠間 또는 惠閒)’이라는 작자 명을 적어 놓았는데, 고려 십육나한도와 오백나한도를 통틀어 작자명이 기록된 유일한 예로도 주목된다.

‘고려 오백나한도’는 부처의 제자 중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500명의 나한을 한 화면에 한 존자씩 그린 그림으로, 남아 있는 예가 매우 드물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오백나한도는 모두 6폭이다. 제92 수대장존자(守大藏尊者), 제125 진보장존자(辰寶藏尊者), 제145 희견존자(喜見尊者), 제170 혜군고존자(慧軍高尊者), 제357 의통존자(義通尊者), 제427 원원만존자(願圓滿尊者)가 있다.

‘신묘삼월 문무과전시방목’은 성화(成化) 7년(1471년, 성종 2) 3월에 치러진 별시(別試)의 문무과(文武科) 합격자를 수록한 명단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관련 유물 중 가장 시기가 앞선다.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사진=문화재청)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은 705년 당나라 반자밀제(般刺密帝)가 번역하고 송나라 계환(戒環)이 해설한 경전이다. ‘대불정수능엄경’ 또는 ‘능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순독구결(順讀口訣)의 토(吐)가 기입되어 있다. 가장 이른 시기의 구결이라는 점에서 훈민정음 이전의 국어사 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재조본 유가사지론 권20’은 인도 미륵보살의 저술을 당나라 승려인 현장(玄奘, 602~664년)이 한역(漢譯)한 100권 중의 제20권이다.

‘유가사지론’은 대승불교 중 ‘유가파(瑜伽派)’의 기본 논서(論書)로, 유가행을 닦는 사람의 수행 단계인 17지(地)를 밝혀 깨달음에 이르는 실천 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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