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의 통인옥션갤러리는 5월 25일~6월 12일 작가 김남용의 개인전을 연다.
김남용의 작업은 사진기로 포착할 수 없는 현실을 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진의 이미지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작가의 감각에 의한 강조와 생략을 통해 개인의 정서가 반영된 재현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The Difference' 연작은 착시 현상에서 비롯한 시지각적 고민에서 출발했다. 작가는 ‘보는 것이 정말 전부인가?’ ‘착시 현상은 왜 만들어지며 실제의 형상을 인지하고도 왜 지속되는가’ 등의 의문이 작업 동기라고 밝혔다.
그의 작업은 평면의 화면에 실제 사물을 이용해 착시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무판을 회화의 원근법을 적용한 각으로 재단해 조형물을 제작하고, 그 위에 빛과 어둠을 더하는 색을 더해 입체감을 만들어낸다.
갤러리 측은 작가의 이런 시도에 대해 “3차원에 존재하는 실물과 2차원의 재현이 한 화면에서 공존하도록 만들어 시각적 해석에 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대상의 본질로부터 의도된 차이를 끌어내는 작가의 예술적 모방(mimesis) 작업은 새로운 방식의 재현으로서 현대회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